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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vian Eunyoung Lee Apr 27. 2022

[마케터의 시선] EP.02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를 산 진짜 이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머스크가 지난 3월 세계적인 SNS 플랫폼인 트위터 지분 9.2%를 인수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3월 14일 주식 약 7,350만주를 샀습니다. 이 주식수는 최근에 퇴사한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보유했던 지분의 4배이상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기업 중에서는 뱅가드 그룹이 가장 많이 주식을 보유했었는데 8.79%였기 때문에 개인주주로 머스크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것이죠. 


머스크가 취득한 지분의 경우 가치로 따져보면 4월 1일 종가 기준으로 28억 9천만 달러, 한화로는 약 3조 5,100억원에 달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는 트위터 주식이 이 날 하루동안 최고 29%까지 올랐고, 종가는 27%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렇게 하루동안 급등한 것은 트위터가 상장한 이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사랑? 애증? 

트위터가 이렇게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데 있어서 트위터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그동안의 태도를 살펴봐야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헤비 유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에 10개 내외의 트윗을 할 정도로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팔로워도 8천만명 이상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파워 인플루언서이기도 하죠.  


영향력으로 따져보면 트위터 하루 이용자가 2억명 정도 되니까 팔로워수로만 따져볼 경우 하루 사용자의 약 40%가 팔로워인 것이죠. 


그러나 일론 머스크가 평소 트위터에 대한 태도는 다소 공격적이면서 냉소적입니다. 부정적인 부분도 있구요. 특히 머스크는 트위터가 검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 27일에는 ‘트위터 검열’ 과 관련된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요.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데 필수적입니다. 트위터가 이 원칙을 엄격하게 준수한다고 생각하세요?” 라고 말입니다.  



이에 대해 2백만명 넘는 사용자가 투표를 했는데 70% 넘게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 원칙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러한 설문 이후에 “그렇다면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한가요?” 라는 트윗을 남겼는데요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트위터를 대대적으로 손볼지도 모른다고 분석하기도 했죠  


일론 머스크, 러시아 도발!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대해 일론 머스크는 지난 3월 14일 트윗으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조롱하면 1:1 결투를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푸틴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 내기로 거는 것은 우크라이나” 라고 쓰고 크렘린궁을 태그해 “이 싸움에 동의하는가” 라고 러시아어로 묻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애송이”라고 반응을 하기도 했죠. 


이러한 일련의 트윗 논쟁에 우크라이나의 페도로프 부총리는 트위터에 “난 머스크가 푸틴을 목성으로 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mbn)



2018년 증권거래위원회에서 고소당한 일론 머스크! 

한편,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18년 8월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주당 480달러에 상장 폐지하겠다”고 폭탄 트윗을 했고, 이 날 테슬라의 주가가 요동을 쳤었는데요.


관련해 SEC(증권거래위원회)는 머스크의 발언이 시장의 안정성을 해친다면서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양측은 이듬해 머스크가 회사 관련 특정 사안에 대해 언급을 하게 될 경우 사내 변호사를 통해 점검을 받기로 합의를 하면서 일단락이 되기도 했죠.




머스크의 행보에 대한 마케터의 시각 

이번에 일론 머스크는 3월에 트윗 지분을 매수해 최대주주가 된 후 한달만에 트위터를 전격 인수하는 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총 인수 규모는 55조원으로 해서 인수를 하기로 했는데, 머스크가 트위터를 갖게 되면 상장폐지를 한다고 합니다. 


비상장 기업으로 회사를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반반입니다.  


도대체 트위터를 왜 사는 거냐? 차라리 지금의 테슬라 경영이나 잘하지?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어떠한 행보를 보이려고 하는가? 하는 호기심을 갖는 반응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번의 일론 머스크의 행보는 대단히 의미있는 생각과 결단이라고 보여집니다.  

우선 ‘언론사의 확보’ 라는 측면에서 저는 바라보고 싶습니다.  


트위터는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과 같은 기존의 올드미디어가 아닌 뉴미디어 진영의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쟁쟁한 SNS 플랫폼에 비해 현재 가치는 낮은 편이지만 트위터 사용에 있어 가장 장점이 있다면, 글을 쓰기 위해 편집을 하거나 시간이 소요되지 않고 즉각 텍스트를 올려 콘텐츠를 포스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도는 대단히 빠르기 때문에 전세계 하루 이용자 2억명을 대상으로 퍼지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릅니다.  


그리고 이미 8천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게는 자신의 기업을 알리고 행보를 알리기 위해 특정 국가에 국한된 ‘광고 홍보비’ 대신 트윗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임팩트가 있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트위터 인수는 뉴미디어 언론사를 인수했다고 보는 시각이 합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두번째는 일론 머스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각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우선 트위터의 유료 서비스 트위터 블루 결제에 도지코인 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생각해보면 도지코인이라는 단어자체도 웃기긴 한데, 이게 실제 화폐처럼 상용화가 된다면 우스운 이름이 아닌 물물교환의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게 된다는 것이죠. 


(이미지 출처: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일론 머스크는 미래를 위한 굵직한 아이디어를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대표될 수 있는 미래의 운송수단,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스타링크와 같은 미래형 통신 수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로의 여행, 우주 정착에 대한 꿈을 펼쳐나가고 있고, 뉴럴링크를 통해 AI와 인간의 뇌의 연결, 그리고 영생에 대한 삶을 구체화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운송수단, 통신수단, 우주 사업, AI 로봇, 그리고 미디어 매체를 하나씩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가져온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머스크는 앞으로의 10년 뒤의 세계에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인지 예견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담삼아 지인이 ‘머스크네 집 지하에 외계인이 잡혀 있는거 아니야?” 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일론 머스크는 미래의 먹거리를 하나씩 점유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관점에서 이번 트위터 인수는 제법 크고 깊게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트위터 #트위터인수 #마케돈 #마케터의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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