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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vian Eunyoung Lee Jul 21. 2022

TV광고의 전환율 측정이 가능하다?

그로스 마케팅 - 데이터 마케팅의 고도화 

[개발자 마인드를 가진 마케터, 혹은 마케팅 마인드를 가진 개발자]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 마케팅과 최근 몇년 사이의 마케팅은 천양지차다. 



예전에 했던 방식은 대충 언제, 어디로 어떻게 이벤트 하면 알아서 사람들이 참여하겠지. 라는 다소는 러프한 생각으로 접근했지만, 이제는 타깃이 정교해지고 데이터가 방대해져서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정밀한 디지털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데이터 마케팅의 고도화> 



[1] TV 광고에 대한 전환 측정이 가능하다면?  



퍼포먼스 마케팅을 할 때 보통 디지털 마케팅만 떠올리는 이유는,  


인쇄광고, TV광고 등의 경우 타깃팅한 광고 설정이 정교하지 않고  


이에 대한 전환율 측정도 정확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나 역시 외부 강의가 있을 때 페이스북 광고와 TV광고와의 가장 큰 차이 중에 하나로 "타깃의 정밀도" 를 지적하곤 한다ㅡ 



그런데 어제 아이지에이웍스에서 5명 업계 전문가를 모아 진행한


CDP(Customer Data Platform)의 구축과 데이터를 긁어와 해석하는 방식에 대해 들어보니  


TV 광고의 전환율 측정이 매우 정교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업체와 모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IPTV 단말기의 고유주소와  


해당 IPTV의 반경 2m에서 걸리는 와이파이 디바이스를 매칭하면  


IPTV에서 방송을 보는 사람을 특정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특정 시간대에 티비 앞에 앉아있는 와이파이 잡힌 디바이스로 소비자를 특정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타깃 소비자가 많은 시간대, 프로그램을 선택해  


광고를 측정할 수 있고,  


아마 해당 광고를 본 디바이스와 온라인 몰의 구입한 사람이 매칭되면 


TV광고 -> 전환율도 측정이 가능해지게 된다.



결국은 디지털광고의 영역이 온오프라인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정확한 광고 측정이 퍼포먼스마케팅(디지털)만 가능할 것 같다는  


기존의 관념이 점점 무너지는 것 같다.  



우리가 숨쉬는 모든 공간에서 데이터를 흘리고 다니니, 이걸 잘 줍고 줄세우기를 잘 하는 기업들이 이익을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


.



[2] 빅데이터와 모바일 인덱스  



모바일 인덱스? 사이트에서 아주 흥미있게 본 데이터가 있었는데



3천만명 이상의 한국인 사용자를 


모수로 두고 모바일 앱 다운로드, 리텐션 등의 데이터를 추출해 다양한 데이터를 정렬, 가공한 부분이었다.



그 중에서도 금융앱의 다운로드수와 중복으로 다운받는 앱들을 살펴보면서, 


K모 금융앱의 신규앱 설치 사용자의 지난 6개월간의 데이터를 봤는데 꽤나 흥미로웠다.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말에 항상 신규 앱다운로드 사용자가 피크를 찍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데이터가 특정기간 폭주하기 때문에 이상현상으로 보이지만



마케터가 보는 해석은


“금융앱 마케터가 월 KPI를 맞추기 위해 월말 이벤트를 빡시게 돌리나보다” 라고 풀이하게 된다.



이 k금융앱의 신규 앱설치건수를 보다가 지난 3월 31일에 평균 앱 다운로드건수보다 


지나치게 숫자가 폭주해 나타났다.


데이터가 특정일에 하늘로 쏘는 현상을 나타냈는데 


(소위 ‘빔을 쐈다고 표현’) 



 ‘1분기 KPI 마감이라 쪼였나?’라는 생각을 했다가,  그래도 데이터가 과도하게 폭주해서 찾아봤더니


 이 친구들이 3월 30일-31일 양일간 ‘룰렛 이벤트’를 진행했고 


1등에게 ‘샤넬백’을 주는 것이었다. ㅋㅋㅋㅋ



이러한 이벤트는 마케터 입장에서 KPI 뽑기에는 좋을 것이다. 체리피커들이 이 기간 앱을 무진장 다운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벤트가 끝나고 당첨자 발표를 끝낸 후에도 앱을 삭제하지 않고 유지하는 사용자(리텐션율) 가 과연 많을까. 



예상했듯이 피크를 찍고 대규모 이탈이 발생했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 찐 고객은 리텐션 좋고 고객생애가치(LTV)긴 친구들인데.. 그래야 마케팅이 정교해지고 브랜드 로열티 형성도 되는데..



현재 큰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은 마케팅 지식이 얕은 경우가 많다.



이들은 데이터에 대한 설명보다는 "그래서 한 줄로 요약해봐" 라고 한다든지



고객의 리텐션보다 "다운로드수가 얼마였다"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직도 "기존 고객의 리텐션을 올리는 마케팅"보다 훨씬 쉬운 "신규앱 설치 이벤트"에 광고 버짓이 더 높은 것이다. 



내용이 길었는데, 결론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의 성공은



의사결정권자의 데이터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마케팅에 대한 이해



그리고 마케터는 개발과 데이터에 대한 관심과 접근 개발자는 마케터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뛰어난 퍼포먼스 마케터나 그로스 마케터가 생긴다.



ps. 데이터 열람을 해준 아이지에이웍스에게 감사인사를 ㅎㅎ

      (아이지에이웍스 백승록 CMO 님 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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