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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미래 Feb 10. 2020

예비 보건교사, 보건교사 되다

드디어, ‘예비’가 아닌 ‘진짜’ 보건교사

2월 7일 금요일 오전 10시.

결전의 시간이다.

전날 밤부터 면접에서 실수한 것이 자꾸 떠올라 도저히 잠들 수가 없었다.



원래 9시 58분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발표시간 직전에 일어나 결과를 확인하려 했다.

그런데 8시 30분에 눈이 떠져 한 시간 반을 피 말리며 기다려야 했다.

혹시나 조금 빨리 발표가 날지도 모른다며 10분 간격으로 합격자 발표를 확인하기도 했다.



시간은 흘러 드디어 10시 정각.

두려운 마음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다음 화면이 뜨길 기다렸다.

새하얀 대기화면이 나를 더욱 떨리게 만들었다.



화면은 떴지만, 바로 확인할 수 없었다.

실눈을 뜨고 결과 화면을 겨우 바라보았다.



꺄아아아아아악!!!!!!!!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쳤다.

눈을 땡그랗게 뜨고 입은 쩍 벌리며 한참이나 최종 합격 문구와 내 점수를 바라보았다.

확인해보니 최종 커트라인에서 16점 정도 차이가 났다.



1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장기전에서는 한 번도 성공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매일이 두려웠다.

공부 시작 전 쓰는 일기에는 ‘오늘 정말 하기 싫다’는 투정이 가득했었다.

그 두렵고도 지겨운 시간을 버텨준 2019년의 나에게 참 고마웠다.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드디어 ‘예비’ 타이틀을 떼고, ‘진짜’ 보건교사가 되었다.

보건실 일기를 쓸 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드디어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

안녕하세요, 박미래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좋은 보건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보건실 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1년 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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