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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몽 Sep 26. 2024

앉으면 아프다

정형외과 병원 오다


코모리는  언제부터인가 앉으면 엉덩이 쪽 꼬리뼈 근처가 아파서 3분만 지나면 앉지 못하고 있다.


문턱에 새끼발가락을 찧어 퍼렇게 물든 새끼발가락에

놀라 정형외과에 가게 된 히키. 그녀와 동반 진찰을 받은 엄마 코모리.


히키는 발가락 사진을 찍었는데 발가락 뼈는 다행히도 부러지지 않았다.

히키는 평소 허리도 아팠기에 진찰을 받았다.

코모리 역시 이하동문.

진찰결과 허리디스크는 아니었고 운동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특히 코모리는 바닥에 앉아서 식사하지 말고 되도록 서있는  자세로 식사나 일상생활을 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의사는 전과 다르게 검은 머리가 많았고 흰가운도 입지 않았다.

같은 사람이 맞는가 의혹스로워 코모리가 끼어들어 물었다.

"선생님, 전에 팔 진찰해 주셨던 그분 맞나요?"

의사는 원래 굳은 표정 그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코모리는 속으로 리얼?이라고 의문했다.

같은 사람이라고?

얼굴성형을 했나? 보톡스라도ᆢ


친절하게 다구다구 말하는 본새는 예전  의사 같기도 했다.


인상은 무표정인데 말은 항상 다구다구 친절했던 기억이 났다.


히키와  엄마 코모리는 침대사이에  낮은 가벽 사이로 둘이 누워 엉덩이가 익을 만큼 뜨거운 물리치료를 았다. 그리고ᆢ

체감 시간 10분 후 전기마사지를 받았다. 징징 울리고 조물 거리고 쪼이고 찌르르  몇 가지 버전이 반복었다.

코모리는 근육이 시원했다.

마지막으로 약 손마사지 후 적외선 치료를 했다.


간호사는 히키에게 말을 걸었다.

"산에 갔다가 발을 다쳤어요?"

"아니요. 문턱에 부딪혔어요."

일상활동  집안에 있으면서 발가락이 부러질 수  있다는 거에 놀란 히키는

코모리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되풀이 말했다.

코모리는 눈이 복시였기  때문에 더 위험할 거라 판단해서였다.


히키와 코모리는  외출할 때마다 우산을  지팡이 삼아 들고 다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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