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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몽 Oct 30. 2016

징검다리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2016년 시월의 끝물을 바라보며 나는 징검다리를 건너려한다. 내가 바라는 세계는 아직 멀었다. 멀어도 한참 멀었다.

비가 내려 불어난 개천에 어제만 해도 징검다리는 물에 잠겼었다.

하지만 오늘 2016년 10월 30일 징검다리가 떠올랐다.

물이 얕아진 것이다. 더 이상 민심은 울고 싶지 않다.

내가 바라는 용화 세계로 가려면 징검다리를 건너야하고

더구나 사다리까지 보인다. 개천은 지상보다 아래인 곳이다.

나는 지상을 향해 꿈꾸었다. 저곳인 지상의 행복을 향해 이곳 징검돌을 밟고 서 있다.

지금 촛불을 든 시민들이 역사의 징검돌 위에서 촛불을 들고 한 목소리로 외친다.


그래도  믿었건만ᆢ


우리는  다음 징검돌을 향해  발을 내 딛으려한다.


아직도 멀기만 한 용화세계를 꿈꾸며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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