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앞치마 주머니는 작은데..

by 밴쿠버이작가

우물.


내가 아는 우물은 물이 가득 차고 그 물을 뜨는 양동이 하나 던져져 있는 곳이다. 요즘세상엔 잘 보이지 않는 우물. 그 우물이 내 안에 있다.


쏟아지는 세상살이 이벤트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내 우물에 물이 줄고 줄어 바닥이 드러나 버렸다. 나만 알고 있는 우물인 줄 알았는데 우리 애들이 거기서 물을 길어 먹고 있다는 걸 얼마 전 알았다.


내 세상, 내 커리어, 내 일, 내 그림만 키운다 아침저녁 짬짬이 그린 그림으로 넓히는 내 세상이라 생각했는데, 엄마가 되버린 이상 이 세상에 나만의 것은 없는 듯하다. 아무것도 없는 내 앞치마 주머니에서 오늘도 난 물을 길어 우물에 쏟다 붇는다. 그리고 나의 아이들도 나의

남편도 이제 더 이상 목마르다 하지 않는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