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만은

단편 시_아들

by 오라일

나의 슬픔과 어둠이 너에게 쌀 한 톨만큼도 보이지 않게

나는 내 마음을 꽁꽁 싸맨다

너에게만큼은 절대 보여주지 않을 거다.

너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내 고약한 우울이

조각난 빈틈으로 빠져나가 너에게 흘러갈까

숨을 쉬지 않고 참는다.

숨이 막혀 잔 숨이 빠져나올 것 같아도

나는 최선을 다해 숨을 참는다.

너의 해맑은 웃음이 영원하도록

나의 검정이 너에게 절대 스며들지 않도록

나는 평생을 애쓸 것이다.

너는 밝은 세상만 보고

향기로운 것만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너무나 사랑해서.

가장 사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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