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말하자면 여리고 나쁘게 말하자면 소심한 거지
나는 가끔 사람들에 베인다. 내가 그들에게 한 만큼 내게 돌려주지 않는다거나 나의 기대에 그들이 미치지 못할 때. 그때마다 살결이 베이는 느낌이다. 화끈거리고 따끔거린다.
나도 안다. 사람의 마음은 무게를 잴 수 없어서 서로가 결코 같은 무게를 주고받을 수 없다는 걸. 그럼에도 나는 내 마음에 임의대로 무게를 달고 남에게 건네주며 기대를 하는 것이다.
요즘 약을 바꾸며 신경안정제는 따로 처방을 받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몹시 불안하다. 내일 병원에 가면 다시 처방해달라고 말씀드려야겠다. 다음 주에는 심리 상담 예약도 해뒀고, 피부과 예약도 했다. 부디 이 모든 것들이 충동적인 행동이 아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