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몹시도 무의미하게 느껴진 적이 있다. 가치 없는 루저라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괴로웠다. 물론 지금도 나 스스로의 가치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생을 끝내고 싶었다. 그래서 상담 센터를 다니게 됐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삶을 멋지게 꾸려나가고 있는 것만 같다. 나만 몇 년 전 그 자리에 멈춰있고 말이다.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미래에 대한 어느 여유조차 없던 때로 돌아간 것 같다.
삶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고 싶고, 나아가고 싶다. 제자리걸음은 이제는 지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