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에 시작한 에세이 쓰기는 한창 진행 중이다.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가 생겨 에세이를 쓰게 되었는데, 쓰다 보니 이것이 글인지 나의 배설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어쨌든 잘 마무리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매일 운동도 하고 있다. 남이 보면 그저 꼼지락대는 작은 발버둥에 불과할지라도 말이다. 생각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 너무 충격을 받았다. 사람을 만나기 싫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뚱뚱해진 내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이기도 했는데, 그래도 요즘엔 사람들도 만나고 밖에도 잘 나갔다. 병원에서도 이렇게 말씀을 드리니 다행이네요, 하시며 고개를 끄덕이시더라. 하루하루 꾸준히 하다 보면 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살을 뺄 수 있겠지. 나이를 먹어서 살 빼는 것도 힘들어졌는데, 그래도 조급해하지 말아야겠다. 상담 선생님께서도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에세이를 쓰다 보니 작업을 해야겠다는 욕심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일러스트 작업도 하고 싶고, 전처럼 무언가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비록 전에 하던 것은 폐업을 했지만 제대로 준비를 한다면 더 나은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날이 많이 더워졌다. 이제는 밖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해가 진 후에 나가면 되지. 앞으로는 아르바이트도 하게 될 것이고, 조금 바쁘게 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욕심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내 삶을 책임질 준비가 되었다는 뜻 같아서. 매번 죽으려고 했던 내가 내 삶을 책임지고 살아나갈 준비가 되었다니, 기분이 이상하다. 내일도 모레도 살아야지. 취미 생활도 다시 시작하고, 살이 빠지면 예쁜 옷도 입을 거다. 좋은 것만 생각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