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계정을 또 지웠다가 다시 만들었다. 나는 누구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걸까. 나는 내가 지겹다. 스스로가 지긋지긋하다. 나는 왜 이 삶을 놓지 못할까. 콜라를 벌컥벌컥 들이켠다. 양치를 하며 토를 한다. 거울에 얼굴이 비칠까 재빨리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다.
정리 안 된 서랍장처럼 겉은 멀끔하지만 속은 뒤죽박죽인 사람입니다. 여행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며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엉망인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남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