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여행을 떠난다. 혼자 하는 여행은 몇 년 동안 계속해왔던 것이라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마냥 그런 것만은 아닌가 보다. 원래 가서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몸이 좋지 않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오롯이 혼자서 해나가야 할 것 같다. 갑자기 위축되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계획은 참 알차게 잘 짰더랬다. 여기저기서 부탁받은 물건들도 살 것이고, 나를 위한 물건들도 살 것이다. 원래 쇼핑은 여행하면서 잘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여행은 쇼핑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캐리어의 반을 비워두었다. 도쿄도 슬슬 날이 추워지고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 남은 반에는 용기를 채워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