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쓰는가.
감정을 분출해 낼 곳이 필요해서.
감정도 생각도 조각처럼 단편적이고 흩어진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속내들이 폭파되어 비산하며 날아가 버린다
글은 왜 필요한가
알지도 못하면서 오늘도 찌그린다
결국엔 누구에게도 발산하지 못할 나만의 본질을 숨긴채,
애써 포장한 활자들을 나열하여
나를 드러낸다
본질에 다가서지 못한 활자들은 바싹마르고
제멋대로 성겨서
내 구멍에 상채기로 돌아와 박힌다
너는 비겁자 겁쟁이라고.
나는 어디로 흘러가는가
오늘도 그것들이 내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