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고선영성장에세이

by 작가 고선영

나는 나를 이해하고 보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를 이해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을 무렵 나를 이해하기 위해 엄마를 탐험해야겠다는 생각에 다다랐다.


‘엄마’라는 단어는 이상한 울림이 있다.

슬프기도 하고 젖 냄새가 나는 것도 같다.

‘엄마’는 이성을 마비시키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태아가 되게도 한다.

나는 엄마를 통해 한 번 아니 여러 번 필터링 되었다.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 봐도 딱히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에게 남은 것은 ‘글’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 그래서 내 머릿속 엄마를 모조리 끄집어내 보자고 마음먹었다. 엄마는 나에게 진심으로 엄마였을까? 아니 원해서 엄마가 된 걸까? 나는 글을 쓰면서 내가 엄마를 진짜 알고 있을까 수차례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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