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많은 사건들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한다. 그 사건들이 매번 좋은 일이면 좋겠지만 당연히 받아들이기 힘든 안좋은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우리는 두가지 선택권이 생긴다. 하나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저항하거나 다른 하나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는 많은 경우에 나쁜 일이 생기면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던 것 같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계속 반추하며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저항하였다. 그리고선 주변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나쁜 일의 원인을 어떻게든 찾아서 속으로 특정한 사람을 비난하거나 상황을 탓하였다. 그렇게 해서 나의 감정이 조금이나마 편해졌을까? 전혀 아니다. 나는 분노와 불안의 감정을 더욱 많이 느꼈고 그런 나의 감정이 고스란히 가까운 사람에게 전해졌다. 그런 상황에서 나의 인관관계는 원만하기는 어려웠고 그것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해졌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행동했던 방식은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런 반응은 지금까지의 나의 삶에서 자동적으로 반응 했던 습관이었고 힘든 일이 생길때마다 있는 힘껏 저항하며 나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했던 것 같다.
나는 이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저항하기보다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든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려 노력한다. 그렇게 노력하다보니 나는 더욱 편해졌다. 애써 저항 할때는 모든 것이 불만이었고 불평을 일삼았던 나는 이제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거나 계획한다. 감정적이었던 반응이 점차 이성적인 반응으로 바뀌는 것이 느껴졌다. 그 상황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그 상황을 먼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포기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다. 물론 우리는 모두 각자의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벗어나는 일을 할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우리가 더욱 수용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한계가 있기에 우리는 스스로가 할 수 있는 능력만큼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 이상 나의 능력 밖의 일은 그저 마음 편하게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진정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면 뜻하지 않게 일이 잘 풀릴 수 있고 잘 풀리지 않더라도 무엇보다 나의 마음이 편해지는 아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