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지도 쫓기지도 않는 삶

by 마음의 항해사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무엇인가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불안하고 두려워지는 감정도 경험한다. 의욕이 없어지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나 자신과 주변 사람을 비난할 때도 있다. 그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했을 뿐인데.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려고 했을 뿐인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을까.


나도 이처럼 어둡고 답답한 터널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었다. 불안하고 무엇인가 쫓기는 느낌이 들고 가만히 있으면 뒤처지는 것 같았다. 무엇이 나를 그토록 불안하게 했을까. 나의 경우에는 대한민국의 ‘평균‘을 쫓았던 것 같다.


그 평균이란 실체를 알수가 없어서 막연한 것이었다. 평범한 연봉, 평범한 직장, 관계, 취미, 자기계발 등 모든 것의 기준은 내가 아닌 일반적인 상식과 평균 안에 포함되느냐의 여부였다. 이제는 그런 것들이 모두 허상이라는 것을 점차 깨달아가고 있다. 이 세상에 어느 한 사람도 같은 사람이 없듯이 우리 모두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 각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다.


설령 내가 빚이 있다 하더라도, 내가 죽을병에 걸려 몇달 밖에 살지 못하더라도 나의 삶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과연 그렇게 중요할까. 내가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하다면 어떤 외부적인 조건도 나의 행복을 방해할 수 없다. 행복은 바로 나 자신, 지금 현재, 여기서 바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속성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실패한 인생을 합리화 하며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의 마인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수도 있다. 그 사람의 행복한 삶의 기준에서는 나의 생각을 전혀 동의할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 또한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과연 목표의 성취가 삶의 성공과 행복의 기준이라면, 나의 행복은 항상 미래 어딘가에 있다는 것인가? 알수도 없는 미래에 내 행복을 걸어 놓고 싶지 않다. 오늘 하루, 당장 여기서 행복하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진실한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