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소소하게 찾아오는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걸 좋아하고 잘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된 건 22살 때다.
나는 재즈음악을 전공했는데 교수님의 부탁으로 조카에게 화성학 수업을 해 준 적이 있었다.
고작 3살 차이가 나는 고3 친구에게 화성학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나의 첫 학생이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건 쉽게 풀어서 알려주는 게 재미있었고, 그 친구가
"이해가 잘 돼요. 쉬워요."
라고 말할 때마다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다음 수업 때 가르칠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어떻게 더 쉽게 알려주지? 더 재밌게 가르쳐줄 방법은 없을까?'
혼자서 고민하고 연구하곤 했었다.
그게 나였다.
그런 내가 학교를 졸업하고 유아들과 초등학생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가르치면서 늘 내 머릿속에는
'더 쉽고 재미있게 피아노를 가르칠 순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스스로 연구하게 되었고, 놀이 피아노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현재는 '소리콩' 피아노 교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내 마음이 스르륵 녹는 순간이 있는데,
아이의 입에서 '소리콩'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살짝 설레고
'소리콩 재밌어' , '피아노 너무 재밌어'
이야기를 들을 때에 나의 뇌에서 가슴에서 행복의 불이 켜진다.
풍만한 행복감을 느끼는 그 순간,
나는 내가 아이들의 선생님이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나를 선생님이라 부르는 친구들에게
있는 힘껏 즐겁게 피아노 교육을 하련다.
내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에는 힘도 있고 행복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