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성은 Jan 23. 2021

행복이 스르륵 물들어 버리다

이토록 소소하게 찾아오는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걸 좋아하고 잘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된 건 22살 때다.

나는 재즈음악을 전공했는데 교수님의 부탁으로 조카에게 화성학 수업을 해 준 적이 있었다.

고작 3살 차이가 나는 고3 친구에게 화성학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나의 첫 학생이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건 쉽게 풀어서 알려주는 게 재미있었고, 그 친구가 


"이해가 잘 돼요. 쉬워요."


라고 말할 때마다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다음 수업 때 가르칠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어떻게 더 쉽게 알려주지? 더 재밌게 가르쳐줄 방법은 없을까?'


혼자서 고민하고 연구하곤 했었다.


그게 나였다.


그런 내가 학교를 졸업하고 유아들과 초등학생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가르치면서 늘 내 머릿속에는


'더 쉽고 재미있게 피아노를 가르칠 순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스스로 연구하게 되었고, 놀이 피아노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현재는 '소리콩' 피아노 교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내 마음이 스르륵 녹는 순간이 있는데,

아이의 입에서 '소리콩'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살짝 설레고


'소리콩 재밌어' , '피아노 너무 재밌어'


이야기를 들을 때에 나의 뇌에서 가슴에서 행복의 불이 켜진다.

풍만한 행복감을 느끼는 그 순간,


나는 내가 아이들의 선생님이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나를 선생님이라 부르는 친구들에게

있는 힘껏 즐겁게 피아노 교육을 하련다.


내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에는 힘도 있고 행복도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