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걱정이에요"
우리 주위에 걱정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들,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미리 걱정하며 푸념하듯 말로 내뱉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자신의 자녀에 대해서 걱정하고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는 부모를 보면 나는 참으로 안타까워진다.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주문을 걸어버리고 있는 듯해서 듣기 거북하고 불편해지는 것이다.
푸념하는 것도 걱정하는 것도 하나의 습관이다.
습관이라는 것은 내가 자주 반복하게 되는 것으로 언젠가부터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되는 행동, 말, 생각 등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부터는 푸념하며 걱정하는 것을 멈추도록 하자.
내 자녀에 대해서는 더더욱 말이다.
부모는 아이를 좋은 가정환경에서 자라게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가정에서의 교육이 아이의 인성 80% 이상을 차지하고 가정환경이 아이의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가 자신도 모르게 하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나 말들도 재차 하게 되면 아이에게는 잘못된 정보가 입력될 수 있다.
그것이 굳어지면 습관이 되고 다시 헤어 나오기 쉽지 않기에 그대로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쉽게 생각하면, 어린 시절 비교당하며 자란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 내 아이에게 똑같이 비교하는 말만 하고,
어린 시절 학대받은 아이가 어른이 되면 자신의 아이를 확대하기가 쉬운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잠재의식 속에 숨어있던 것들이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못된 우리의 과거가 있다면 외면하고 싶더라도 끄집어내서 치유해야 한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부모들이 먼저 스스로 본인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으면 절대로 내 아이에게 옳은 것을 줄 수가 없다.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내 잠재의식 때문인 것이다.
우리의 부모님도 몰라서 우리에게 했던 실수들이라고 너그러이 넘겨버려야 한다.
원망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빨리 자라고 있다는 걸 잊지 말자.
혼자만의 조용한 장소, 시간을 가지며 상처 받은 자신의 과거를 치유해 보도록 하자.
그러고 나서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해주는 말과 옳은 행동들은 보여주자.
그렇다면 내 아이에게 오늘부터 당장 해 줄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 부담 없이 바로 습관으로 만들어 버리도록 해보자.
1.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해주자.
특히 아이를 축복해주는 말은 하루 세 번 꼭 해주도록 하자.
-아침에 일어나서,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를 다녀와서, 잠들기 전에
이렇게 3번만이라도 꼭 아이의 눈을 보며 혹은 안아주며 진심을 담아서 축복해주자.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 솔이를 축복해"
"오늘도 좋은 일이 생기는 하루가 될 거야"
"오늘도 행복한 우리 가족, 엄마는(아빠는) 솔이를 사랑해"
잠들기 전
"행복한 꿈 꾸렴"
"내일 하루도 즐거운 하루가 될 거야"
"엄마 아빠는 솔이를 많이 사랑해"
수시로
"넌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네가 최고야"
"넌 역시 멋져!"
2.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자.
너무 강압적이거나 불편한 분위기에서는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가족이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며 웃음소리가 많아야 아이도 마음이 편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부모에게 잘 드러내는 것이다. 아이가 커 갈수록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3.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고 언제나 믿고 있음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자.
다른 사람 다 내편이 아니어도 우리 부모만 나를 인정해주고 믿어준다면?
그 아이는 살아가면서 절대 낙심하거나 포기나 좌절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믿어주는 든든한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고 인생에서 큰일을 해 나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되는지 알고 있는가?
훌륭하게 성장한 사람들 뒤에는 늘 든든히 바라봐주는 부모가 있었다는 걸 잊지 말자.
특히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불만이 생기고 '내 아이는 왜?' 하며 생각하게 되는데,
다른 아이가 무얼 잘하고 뛰어난지 왜 중요한가?
우리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잘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엄마가 조급해지면 아이에게 불평이 생기는 것이다.
그 불만이 표현되면 아이에게는 상처가 되고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다.
남의 아이와 비교하며 절대 조급해하지 말자.
내 아이는 아이만의 템포가 있다. 그 템포는 엄마가 잔소리를 한다고 불평한다고 빨라지지 않는다.
엄마가 믿어줄 때 아이들은 한 뼘 더 깊게 성장한다.
엄마 아빠의 믿음만큼 자라나는 게 아이들이다.
잊지 말자.
우리 아이들을 부모가 믿는 만큼 성장한다.
크게 성장할지, 자존감이 낮은 어른으로 클지 아이가 크는 건 다 부모가 하기 나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