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줄기세포와 같다.”
즉,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들이다.
한 학교에 ADHD 경계선상에 놓인 남자아이가 있어서, 초반에 많이 힘들어서 어머니와도 통화를 했었다.
경험이 없었던 나는 아이가 수업 중에 많이 돌아다니고, 교실 밖으로 들락날락하고, 바닥에 눕는다고 했더니,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일까 속상했는지 수업을 그만 듣겠다고 했었다.
전화 끊고 나서 나도 마음이 안 좋았고, 이제 8살밖에 안됐는데 그만두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맞벌이 가정인지 교실 맞은편 꿈터에서 방치 아닌 방치가 되는 아이를 퇴근길에 보면서 스산한 느낌마저 들었었다.
어머니와 다시 통화하면서 속상한 마음에 하신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냥 수업 듣게 하시라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었다.
다음번 수업 때 보니 아이가 혼났는지 잠시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서 마음이 많이 아팠었다.
좀 더 자주 옆에 붙어서 틀린 거 고쳐주고, 앞으로 불러서 PC로 게임식으로 푸는 문제도 하게 하고, 폭풍 칭찬에 더해서 지난 시간에 교재에 빨강 마커팬으로 “ (하트) 잘했어요” 이렇게 써주었더니 순간 아이 눈빛이 변하는 걸 봤다.
오늘도 여전히 들락날락하는데, 중간에 교재에 글자를 잘 썼길래 “you are perfect!”라고 해줬더니, 퍼펙트가 뭔지는 몰라도 그 긍정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찰나의 표정을 보았다.
이후 시간에 한 달 동안 배운 챕터 4개의 chant song을 복습하는데, 한자리에 앉아서 꼼짝 않고 티브이화면을 응시하면서 작은 목소리로 따라 하는 걸 보고 나 혼자 감동의 도가니에 빠졌다.
오늘 아침에 giver였던 첫 번째 스승에 대한 글을 읽은 터라 “우리는 모두가 다이아몬드 원석”이라는 글을 온몸으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