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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tlionheart Feb 13. 2024

이 시간까지 고치고 또 고치고..

글을 처음부터 써 내려갈 때는 그리 어렵다는 생각이 안 들었었는데, 내일 연재할 두 편의 글들을 오후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몇 번을 고쳤는지 셀 수가 없을 정도로 어렵네요. 수정한 메모장을 파일로 저장하고 내 이메일로 보내기를 반복하면서, 나 바보인가..? 생각날 때마다 계속 고치게 되는데, 내일 업로드하고 나서 이메일로 보내면 될 것을 왜 이러고 있나 싶네요.

어떤 Process가 정해지면, 다른 생각을 못 하고 그걸 그대로 따라 해야만 하는, 어디서도 보기 힘든 저의 고지식한 성격 탓이겠죠.


자꾸만 고치게 되는 이유는 문맥이나 단어 선정이 매끄럽지 못해서, 앞뒤 얘기 순서가 이상해서.. 등등도 있지만, '어디까지 솔직한 내 생각을 드러내야 하나'하는 기준점이 애매하기도 하고, 이렇게 썼을 때 불특정 다수가 글을 보는 이곳에서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좀 있어서입니다.


지금은 피곤해서 눈꺼풀이 무거워지니까 더 이상 생각하는 게 귀찮아서 고치는 걸 중단했습니다.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아 몰랑~~ 하면서 내일 발행해 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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