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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tlionheart Aug 20. 2024

5분의 기적


글은 쓰고 싶은데..마땅한 주제나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서 제목 없이 메모장에 끄적이기 시작했다.


낮에 브런치 연재글들을 쭉 내려보고 있었다. 내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이 있었는데, 바로 "글토닥" 작가님의 <INFJ가 글쓰기를 무조건 해야 되는 이유>였다.

https://brunch.co.kr/@bookmir90/617



도플갱어도 아니고 타로 마스터도 아닌데, 어찌 그리 나를 잘 표현해 놓으셨나 하면서 '그렇지, 그렇지' 하면서 글을 읽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기가 피곤한 스타일인, INFJ인 나는 속이 꽉 막혀서 답답할 때나 감성이 유난히 말랑말랑 해지는 순간이 되면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 진다.

글로 내 감정과 상황들을 쏟아내고 나면 생각이 정리가 되고, 부러지거나 저 멀리 튕겨져 나갈 것 같았던 내 멘탈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게 된다. 불안하던 심장 박동이 규칙적으로 뛰게 되니, 글쓰기는 나에게 명상이나 요가 수업과 같은 효과가 있다.


밥 먹고, 일 하고, 살림하고, 잠자는 무한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 보면 아무런 생각도, 통찰도, 감성도 없는 로봇이 된 것 같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말 그대로 그냥 "늙어서 죽을 것 같다."


24시간이라는 시간의 축에서 5분만이라도 내 주위의 사람들과 사물들을 들여다보며 가슴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적어도 “늙은 로봇”은 안될 것 같다.

지금 이 순간부터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5분”을 나에게 선물하려고 한다.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런 게 5분의 기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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