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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tlionheart Aug 19. 2024

처서(處暑)


이 시간까지 아직도 덥다. 그래서 날씨앱을 열어봤더니 반가운 비소식이 며칠 있다. 다음주 화요일이나 되어야 30도 이하로 떨어진다고 나온다.


곧 처서(處暑)같은데 어떻게 이리 더울까 해서 처서를 검색해 봤다. 켁...오늘이 처서라네. 매년 처서에는 어김없이 무더위가 물러갔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


처서에 관련된 재미있는 속담들을 읽다 보니 키득키득 웃음이 나온다.


여러분도 읽으시면서 웃어보세요.



출처 : 나무위키


처서(處暑)는 24절기 가운데 열네 번째 절기로 입추와 백로의 사이에 있다. 양력으로 8월 22일내지 8월 23일 경으로, 점성술에서는 처녀자리가 시작되는 날이다.

이름과는 반대로 더위의 절정인 시기 입추와는 달리, 처서는 확실히 가을이 왔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기 시작하는 때다. 사람의 체감상으로는 이 때를 기점으로 가을을 느끼기에 진정한 가을의 시작은 입추가 아닌 처서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 처서가 지나면 뜨거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누렇게 되고, 더 자라지 않는 시기가 된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대서랑 입추 전후로 더위의 절정을 겪은 후 처서 즈음해서 급격하게 최저 기온이 내려가며 폭염 및 열대야가 사라지고, 푹푹 찌는 더위의 주 원흉인 습도가 서서히 가라앉으며, 여름의 상징인 매미 소리도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며 대신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며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실제로 길바닥이나 옥상에 가면 생을 마감하는 매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여름 내내 계속되던 우중충한 먹구름이 걷히면서 맑은 날씨가 다시 찾아온다. "처서가 지나면 참외맛이 없어진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입도 삐뚤어진다"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 당연하지만 냉방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 전력 소비량도 이때부터 급격하게 내려간다. 그리고 여름의 상징인 해수욕장도 대부분 처서 하루이틀 전에 폐장한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는 말이 있다. 이 시기에는 눈두렁의 풀을 깎아베고 산소에서 벌초를 하며 이날은 대추가 맺힌다. 또 처서에는 호미씻기도 끝나 농사철 중에 비교적 한가한 때이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처서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는 의미다. 아무래도 시기가 곡식이 여물어갈 무렵인 만큼 비가 오면 그만큼 치명타로 작용하기 때문인 듯하다. 태풍이 불어닥치는 시기이기도 해서 그럴 것이다.


다만 연도마다 간혹 예외가 있어서, 폭염이 심하거나 뒤늦게 찾아온 경우는 처서 시기에도 입추 못지 않게 매우 무더울 수도 있고, 가을 장마가 일찍 오거나 여름 장마가 오래 갈 경우 처서가 되기 전부터 가을 느낌이 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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