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에세이를 쓰고 싶었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고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하트 갯수 만큼 가슴의 온도가 올라갔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쓴 지 일 년 반이 지났습니다.
어두운 마음이 글에 녹아져 나와 치유를 받았습니다.
브런치에 계속 글을 올렸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어느새 일기를 쓰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브런치에 글들이 올라옵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쓰라고.
브런치에 글을 계속 쓰고 싶습니다.
일기가 아닌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유가 깊지 못해서
글 쓰는 방법을 몰라서
독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몰라서
쓰고 싶은 글을 쓰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읽고 싶은 글을 써야 한다고 가르쳐주는데,
저는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글 선생님을 찾아가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