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죽을 고비” 같은 엄청난 충격을 받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타고난 본성과 습득한 특성이 합쳐져
그 사람의 본질을 구성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굳이 메타인지 운운 할 필요도 없이
자신이 쏟아내는 말과 그 모습이 어떠한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십 년 전에도
이십 년 후에도
일방적으로 자기 자랑, 배우자 자랑, 잘 사는 형제 자랑에
자식 자랑까지 더해지니
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게 거북하다 못해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몇 년 만에 만났으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어야 하는데
모임에 왜 나왔는지 의문이 들뿐이다.
어디서 보니 자랑을 하려면
듣는 사람을 위해서 적당한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자기 자랑은 오만 원
배우자 자랑은 십만 원
자식 자랑은 이십만 원
이렇게 들어주는 값으로 말이다.
자랑할 일이 있으면 현금을 두둑히 준비해 나가야겠다.
듣는 사람들은 상당히 피곤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