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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근황..궁금한 이가 있으려나

by hotlionheart


정신 차려 보니 5월이 되었다.

4월에는 긴장이 풀린 데다 백수의 무력감에 더해서 일교차 때문이었는지 잦은 몸살 기운으로 밤새 끙끙 앓는 날이 잦았다.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숨도 쉬었지만 그런 날에는 내가 살아있는 것 같지가 않았다. 자리 보전하고 누워서 유튜브와 인터넷 세상에 빠져 지내다 보니 현실감각조차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황금연휴에 가족과 함께 뒹굴뒹굴 하면서 놀고먹기를 반복하고 났더니 밖으로 나올 힘이 생겨났다. 오랜만에 책을 들고 중심상가까지 걸어 나와 카페 창가자리에 앉았다. 2층 통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을 온몸으로 맞으며 읽다 만 책을 읽고 있다. 마음도 한결 평안해졌다.


어차피 이번 해는 연말까지 ‘무직’일 예정이니 딸아이 수험생활 뒷바라지 해주고, 시월 추석 연휴에는 멀리 여행을 갈까 혼자서 계획을 세워보고 있다. 계획을 좋아하는 INFJ는 여행 경비 마련을 위해서 '공모주 청약을 하고, 상장 시에 따상으로 주식을 판다'는 짜릿한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심장이 쫄깃해진다.

역시 돈 버는 일은 나의 손끝 말초혈관까지 자극한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 반찬은 뭘 해야 주부의 의무를 다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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