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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경 Feb 15. 2018

누군가를 소유하려고 하는 욕심 내려놓기

내 연인, 내 가족은 소유물이 아니다. 잊지 말자.

살다보면, 우리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있고 감성을 공유하면서 서로 뜻이 맞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우리가 빠지는 함정이 꼭 한가지가 있다. 바로 이 사람이 절대 내 곁을 떠나지 않을것이란 근거없는 믿음이다. 이 순간이 늘 오래 가겠지, 이 관계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거야, 이 사람은 언제나 내 사람이니까 등등.. 뭐 100%가 틀리다고는 할 수 없다. 연인이고 가족 그리고 친구는그래도 깨지기 전까지는 오랜시간을 함께 가는건 맞으니까. 그렇다고 그것이 절대불변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아무리 연인이고 친구고 가족이어도 각자가 다른 생각도 갖고있으며, 성향도 다르거니와 생각 또한 다른 경우도 상당수 많기 때문이다.


헌데 많은 이들이 이토록 관계에 대해서 집착하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어찌보면 상대에 대한 존중 즉, 자신과 같은 생각하는 존재이며 사회생활을 하는 어엿한 사회인이라는 인식의 부족에서 나올 수 있다. 가장 위험한(?) 관계가 바로 부모와 자식 사이다. 특히 엄마의 경우 물심양면 육아를 담당하기에 더 그런 부분들이 많이 부각 되는데, 학창시절부터 아이의 성향과 성격을 존중하고 고려해서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은사가 있음을 캐치하고 15살 이후부터는 독립적인 존재로서 존중을 해주는 것이 옳은 방향의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적 구조와 현실이 워낙에 팍팍하기에 자기자식은 소유물 인것 마냥 컨트롤 하려는 부모들이 대다수이며 현실인게 안타깝기만 하다. 참교육이 뭐며 바른 배움이 뭐라고 강연은 수십가지를 들어도 변화가 안되는건 구조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본인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지가 없다면 영 꽝인것은 눈감아도 알게되는 것이니 말이다. 물론 내 자식 잘 되야 하지 않겠냐고 항변하는 부모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솔직히 내 아이가 남들보다 뒤쳐진다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별로일까.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지만, 그 부분조차 당신의 아이가 안고가야 할 숙제다. 다만 어렸을 때엔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조언과 따뜻한 안아주기와 격려로 바르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지탱하는것이 중요하다. 내가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게 아니라면 그의 인생을 붙잡고서 뒤 흔드는건 좀 아니지 않을까. 왜? 아이는 인격체지 나의 인생 성적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연인도 마찬가지다. 연인은 감정을 공유하는 서로 동일한 인격체인데, 몇몇 사람들이 이 부분을 놓고 심한 착각아닌 착각으로 마치 그(그녀)가 나의 소유물인 것처럼 휴대폰을 엿보거나, 그들의 지인을 차단하는 등의 행동들을 서슴치 않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과연 어느 누구의 권리와 자격으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우리는 여기서 역지사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 내가 싫은 건 상대도 싫은 법이다. 누군가 아니 나의 연인이 나의 생활이나 지인들의 관계에 대해서 통제를 한다고 하면 그 삶은 과연 숨통이 트일까? 절대 아니다. 생각만해도 아찔한데, 그게 기분 좋으리란 법이 있을까.


사람은 소유물이 아니다. 특히나 나와 사랑하는 사이라면 더더욱 아껴줘야하고 존중해야함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내 소유가 아니라, 나와 함께하면서 서로를 성장 시켜 줄 수 있는 버팀목같은 존재로서 아낌없이 사랑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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