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 만든 걸작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인기 있는 그림들은 모두 그 의미가 깊어서 그 예술적 가치가 수 억 대로 높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면 뒤에서 누군가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없던 의미를 부여해서 열심히 홍보한 결과, 수 십 년의 시간이 더해져 그 값이 높아진 것일 수도 있었다.
반고흐의 그림을 보면 나 따위 평가할 수도 없는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처음에 그의 그림이 세상에 나왔을 때도 내가 지금 느끼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그림은 그저 정신병 환자가 그린 붓칠에 지나지 않았다.
훗날 그의 가족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그의 미적 세계가 아름다움으로 포장되었고 오랜 시간 후에 그의 작품은 재평가되기 시작했으며, 인기를 조금씩 얻는가 하더니 이제는 누가 뭐래도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화가임이 틀림없다.
마케팅의 힘으로 그의 작품이 빛을 보게 된 것인지, 순전히 그의 그림이 걸작이 된 것이 그저 마케팅의 산물인지는 나로선 판단하기 어렵다.
명확한 것은 그의 그림이 처음 대중에게 공개됐을 때도, 아니 그 후로 몇 십 년이 지나도록, 전혀 인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거저 줘도 안 가졌던 것을 수 십 억대 경매 물건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놀라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때 그 사람들에겐 중요하지 않아 보이던 것들이 훗날의 사람들에게는 중요해질 수도 있는 것인가.
작품은 털 끝 하나 변함이 없다.
이유만 달라졌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보기 편한, 마음이 좋아하는, 숨이 고르게 퍼지는 그런 그림이 좋다.
그런 예술작품을 알게 되면 무한히 기쁘다.
귀스타브 까유보트,
모네처럼 정원을 사랑한 화가를 아주 반가히 만났다.
성 작가님의 다음 편들엔 누가 있을지, 어서 만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