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두는 말
경상도 사투리 중에서 제일 웃긴 단어는
밥떠꺼리
전라도 사투리 중에서 제일 웃긴 단어는
허벌나게
내가 아끼는 두 단어이다. '밥떠꺼리'와 '허벌나게'를 생각하면 이유 없이 좋다. 물론 이것은 아주 주관적인 느낌이다.
(엄마가 경상도, 아빠가 전라도 사람이기 때문에 사투리를 희화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
가끔은 이 둘의 합이 필요한 날이 있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날 것 같고, 지금 이 기분이 슬픈 건지 우울한 건지 이상하게 나 자신조차 알아챌 수 없는 그런 때가 있다.
그럴 때면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 외치는 말.
밥떠꺼리 허벌나게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
찰리채플린
희극과 비극은 한 끗 차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무력감이 밀려온다.
이럴 때 필요한 말,
밥떠꺼리 허뻘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