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구석을 찾아서: 2025서울국제도서전

챌린지 122호

by 이숲오 eSOOPo

수영법


강 지 이



새벽에 유리를 안고

창밖으로 갔다


유리에 밤의 나뭇잎과 달이 출렁이고

천천히 유리가 물이 되어갈 때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물의 중앙에 떠 있는 달, 그 달 위에 자라난 거대한 나무, 고요하게 헤엄치는 나뭇잎과 나뭇가지, 날고 헤엄쳐 다가와서는 “이곳에 앉아도 되겠습니까?” 정중히 물어보는 작은 올빼미들


그들은 이제 밑동에 앉아 졸고 있고

나는 작은 나뭇잎들을 떼어다 그들의 몸에 돌려준 뒤


오늘도 가장 위로 올라가려

발을 움직인다


다만 언제나 올라가며 생각하는 것은

내 머리카락이 물에 휩쓸려 요동칠 때

내 머리카락 사이사이로는 정오이 빛이 지나가 항상


투명해지고 있다는 것

그런 것을 생각하고 금세 잊어버린다


발을 구른다




서울 국제 도서전을 다녀왔다

올해의 주제는

믿을 구석 The Last Resort

나만의 믿을 구석을 찾기로 했다

크고 작은 출판사 부스를 구경하는 재미도 좋지만

내 책 <꿈꾸는 낭송 공작소>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올해에는 나의 두번째 책도 도서전에 초대받았다


내 책의 고향인 문학수첩 부스가 너무 커서 놀랐다


어디에 있을까


숨바꼭질이 시작되었다



야호! 찾았다!

수줍고 소심하게 손을 흔든다


큰 행사에 주눅이 든건지 납작 엎드려 말이 없다

많은 이들이 들쳐보고 맘에 들어 들쳐업고 가기를!


♡깜짝 이벤트♡

도서전에 가시는 분 들중

이숲오 장편소설 <꿈꾸는 낭송공작소>를

현장에서 들고 찍은 인증샷을 브런치에 업로드하시고 여기에 댓글 달아주시는 다섯 분을 뽑아 랜덤굿즈를 보내드려요(마감-6월22일까지)

#굿즈목록#

여행중 찍은 사진으로 만든 올해 반년 탁상달력

글 쓸 때 마시기 좋은 튼튼 머그컵

글이 저절로 써지는 연필

글감을 담아 둘 수 있는 휴대용 철제 상자


(이중 한 개를 랜덤으로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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