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122호
수영법
강 지 이
새벽에 유리를 안고
창밖으로 갔다
유리에 밤의 나뭇잎과 달이 출렁이고
천천히 유리가 물이 되어갈 때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물의 중앙에 떠 있는 달, 그 달 위에 자라난 거대한 나무, 고요하게 헤엄치는 나뭇잎과 나뭇가지, 날고 헤엄쳐 다가와서는 “이곳에 앉아도 되겠습니까?” 정중히 물어보는 작은 올빼미들
그들은 이제 밑동에 앉아 졸고 있고
나는 작은 나뭇잎들을 떼어다 그들의 몸에 돌려준 뒤
오늘도 가장 위로 올라가려
발을 움직인다
다만 언제나 올라가며 생각하는 것은
내 머리카락이 물에 휩쓸려 요동칠 때
내 머리카락 사이사이로는 정오이 빛이 지나가 항상
투명해지고 있다는 것
그런 것을 생각하고 금세 잊어버린다
발을 구른다
서울 국제 도서전을 다녀왔다
올해의 주제는
믿을 구석 The Last Resort
나만의 믿을 구석을 찾기로 했다
크고 작은 출판사 부스를 구경하는 재미도 좋지만
내 책 <꿈꾸는 낭송 공작소>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올해에는 나의 두번째 책도 도서전에 초대받았다
내 책의 고향인 문학수첩 부스가 너무 커서 놀랐다
어디에 있을까
숨바꼭질이 시작되었다
야호! 찾았다!
수줍고 소심하게 손을 흔든다
큰 행사에 주눅이 든건지 납작 엎드려 말이 없다
많은 이들이 들쳐보고 맘에 들어 들쳐업고 가기를!
♡깜짝 이벤트♡
도서전에 가시는 분 들중
이숲오 장편소설 <꿈꾸는 낭송공작소>를
현장에서 들고 찍은 인증샷을 브런치에 업로드하시고 여기에 댓글 달아주시는 다섯 분을 뽑아 랜덤굿즈를 보내드려요(마감-6월22일까지)
#굿즈목록#
여행중 찍은 사진으로 만든 올해 반년 탁상달력
글 쓸 때 마시기 좋은 튼튼 머그컵
글이 저절로 써지는 연필
글감을 담아 둘 수 있는 휴대용 철제 상자
(이중 한 개를 랜덤으로 보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