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5

글쓰기는 계속된다

by 이숲오 eSOOPo
1365일

브런치에서 연속적으로 글쓰기

천 일하고도 일 년


매일 다른 오늘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글 쓸 이유보다 글 쓰지 않을 이유가 더 많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읽지 않아도 라이킷을 무심하게 눌러주는 다정한 브런치 작가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그러나 매일 글을 쓰는 일은 우선순위에 두지 않으면 결코 당연하거나 수월하지 않은 루틴


글을 쓰지 않는다고해서 지옥을 맛보지는 않으나

글을 쓰고나서는 천국으로 가는 연옥을 허락받는


글을 쓴다고해서 물질적 이득이 보장되지는 않으나

글을 쓰지 않으면 돈보다 더 큰 것들을 놓치고 마는


그것의 메커니즘을 안다면

글쓰기는 취미가 아닌 생존


비로소 시간의 여백에 글쓰기를 수행하는 어리석은 인간은 되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어가는 것은 어려워도 멈추기는 쉽다


글을 숨으로 치환하면 글쓰기의 태도는 절박해진다


글을 밥으로 연결하면 글쓰기의 반복은 확연해진다


글은 연민 공감 사랑을 저만치 두고 떠날 수 없기에


쓰기의 부재는 존재를 외면하고 현재를 거역하는


지구의 종말보다 치명적인 내면의 소멸


그 참혹한 순간을 마주하기 두려워 매일 한줌의 언어를 빌어 누추한 문장으로 연명하는 것이다


이토록 간절하기에

나의 글쓰기는

미약하더라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