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과 혀끝의 말은 철이 없어서
내 안에서 끓어오르거나 밀어올리는 말이 낯설다
혀끝에 없던 말이 손끝에서 돋아나기도 하고
손끝에 더딘 말이 혀끝에서 새어나오곤 한다
말도 물같아서 내 몸에는 칠 할 정도의 말이 흐른다
끓는점에 다다르면 그 양은 몸을 넘어 밖으로 샌다
어는점에 이르면 그 부피는 팽창해 몸을 깨고 만다
그 뜨거운 성질의 말과 차가운 성질의 말은 혀와 손의 도구를 통해 나온다
필터는 수시로 점검해야 후회가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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