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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합니다
출간 전 선생님께서 읽어주신다면 행복할 거 같습니다.
소설은 잘 모르는데... 어서 보내보게.. 읽어보겠네.
겸손한 그 말씀에 추천사는 언감생심이고 일독만 해주셔도 감사하겠다는 생각으로 돌아선다.
감동은 늘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생겨난다.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피어나고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튀어나온다.
감동이 있어야 노래가 노래이고 그림이 그림이고 삶이 삶이다.
글쓰기도 그러하다.
감동이 필요하다.
몰랐던 것을 알게 하는 감동
잊었던 것들을 다시 들추어 느끼게 하는 감동
우리는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 있다고 깨닫게 하는 감동
나를 더욱 나이게 하는 감동
나를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하는 감동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전하려는 감동
부족하지만 나의 껍질을 벗어내려는 의지의 감동
막막한 앞날 같은 단어들을 붙잡고 어찌어찌 이어가 보려는 감동
나와 읽는 이를 살리는 감동
상대의 뒤통수를 단장해 주는 배려의 감동
글이 아니라면 전하지 못할 감동들을 헤아려 본다.
말로 전하는 감동과는 다른 글쓰기를 통한 감동들을 쓰고 나서 조용히 외쳐본다.
오늘도 글로 인해 감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