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을 멈추는 법

by 지이현

아주 별꼴스럽게 누워있는

자기 자신을 보는 거다.

이어폰을 끼고, 누군가의 글을 읽는 거다.

이 분은 내가 누워있는 시간에 글을 쓰셨구나.

욕을 먹든, 조소를 당하든 어떤 미래이든 상관없이

밥상에 내놓았구나.

그가 갓 지은 밥을 내게 건넨다.

밥맛이 어떠냐고 내게 묻는다.

나는 사고치고 돌아온 자식처럼 앉아서

그들의 밥을 뜬다.

몸에서 온기가 돈다.

부질없을 것이라 속삭이는

악마를 내치고 오늘은

생쌀을 한줌 쥐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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