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평선에서는 / 김도영
저 멀리 하늘이 내려앉아 쉬고 있는 곳
바다와 하늘이 손을 붙잡고 속삭이는 곳
그곳의 속삭임을 엿듣고 싶어라
얼마나 진한 속삭임에 뜨거운 열정이기에
저토록 모락모락 김이 일어날까
하늘은 바다를 보며 내가 당신 위에 있으니
내가 대장이야 하며 바다를 내려본다.
바다는 내가 당신을 품고 있으니
내가 대장이야 하면서 하늘을 끌어당긴다.
우리의 사랑놀이에 생겨난 저 구름
구름은 둘 사이에 끼어서 엄마, 아빠, 너무 진하다 하며
이리저리 노닌다.
그곳은 갈매기 친구들이
나 잡아보라 하며 놀다 오는 곳
오늘도 그곳에서는 아름다운 사랑놀이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