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도영 Sep 22. 2017

과자 한 봉지

#시

과자 한 봉지

                                          김도영

어둠이 무겁게 가라앉으면
골목길 가로등 밝기 뽐내고
길양이 하품하며 저녁거리 찾는다.

총총 발걸음 둥지 찾아 서두르고
포차 등불 진하게 뿜어낸다.

새벽 별 따라 먹이 구하러 나간
아비
어스름한 코너길 들어설 재
한 손에 든 봉지 하나
고구마 과자 한 봉지

밤마다 돌아오실 재
빈손 인지 봉지 있는지가
관심사,

아비의 어깨는 무거웠다.

작가의 이전글 사각의 공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