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마리

시 ㅡ 배경: 공릉동도깨비시장

by 윤소리

누가 신고 장에 간 듯

마당에 비닐 텐트를 치고 자는

도깨비들 사이

짝짝이 신발 높이 올려져 있어


깨끔발로 짝짝이 신발을 꺼내

공릉동 도깨비시장으로 향했다


은이네반찬을 천 원에 쌓아올리다

현미누룽지의 바싹한 비명에 오싹

엄마손술빵이 쫀득한 인사를 한다


내 신발 못 봤니?


바나나 식초에 취한 꽁미와 꽁릉이도

반딱 밝히는 그믐밤


힐끗 산마을에서 쳐다보는 달 안에

방망이 둘 마주 앉았네


뚝딱!


양문 냉장고를 열었어

맨 아래 칸 눈꽃 같은 운동화

-엄마가 튀김 한 거군

튀김 냄새에 도깨비도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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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공릉동도깨비시장 캐릭터기본형(꽁릉이,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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