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한 끗, 그 무게와 깊이에 대하여
한 끗 차이 라는 말이
어떨때는 몸서리 쳐질 정도로 무서워질때가있다.
그 한 끗 차이로 인해
엄청난 차이가 생겨날수도 있을 것임을 알기에.
어릴 때부터 학교 선생님은
전교1등과 전교 꼴등은 종이 한장 차이라고 하시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된다고 용기를 북돋으셨다.
하지만 그 어린 나이에도
종이 한장 차이로 역전당할수 있다는 사실이,
종이 한장 차이로 미끄러질수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더 무서웠던것은
방심하는 한순간,
잊고 있었던 그 사실이 진실로 다가와
내 가슴을 철렁이게 하곤 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