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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로 VOLO Dec 26. 2017

도쿄, 오사카 흔하고 뻔한
일본 여행에 질린 분들에게

일본은 확실히 우리 나라 보다 여행개발을 잘 한다고 생각 한다. 영어로 친절한 안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골에 사는 일본인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교통이 좋고 각 도시에서 꼭 봐야 하는 것, 먹어야 하는 것들을 잘 포장 해서 그런가? 그리고 확실히 다양한 소도시로 취항하는 비행기도 많다. 예전엔 도쿄, 오사카 정도만 여행을 했다면 요즘엔 도쿄 근교와 오사카 근교. 후쿠오카, 삿뽀로, 사가 등등 다양한 도시로 여행을 하는 추세이다.



우리들도 일본의 오사카와 교토는 몇번 다녀와서 그런지 한번 가면 꼭 한개씩 새로운 도시들을 탐방하기 좋아한다. 이번엔 교토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아라시야마를 다녀왔는데, 둘이서만이 아닌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교토에서 2박을 하고 아라시야마에서 1박을 하는 일정이었다.



일단 등장 인물 소개. 오늘 함께 할 친구들.



교토에서 나름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교토에서 커피 한잔을 했다. 일본은 우리나라 보다 고령화가 빨리 왔고, 그에 대한 대처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겉으로 볼때는) 보였다. 우리가 밥을 먹고 찾은 브라질스타일의 커피 숍도 주인이 할아버지셨는데, 커피숍 내부를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너무 멋스럽게 잘 꾸며 놓은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우리 외에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비슷한 또래의 노인들이라는 것도 왠지 멋있는 느낌.




남미를 너무 좋아해서 날이 추워지면 커피숍 문을 닫고 브라질로 간다고 한다. 커피도 그 곳에 있을 때 배웠던 것이라고. 얼마나 멋진 삶인가.




커피 한잔씩 들고, 버스를 탔다. 기차로도 갈수 있고 버스로도 갈수있고. 버스는 중간에 한번 갈아 탔지만, 우리 중에 일본어를 좀 하는 분이 계셔서 어렵지 않게 1시간만에 아라시야마에 도착했다. 아라시야마는 일본 헤이안 시대에 귀족들이 가을이면 빠지지 않고 방문한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여름에 가서 못보았지만, 그 정도로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 모습을 볼수 있는 곳이다. 




우리만 백팩 메고 ㅋㅋㅋ 다들 짐 한가득씩 들고 만원 버스 행.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풍경이 아라시야마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았다. 교토와는 또 다른 고즈넉함과 조용함이 있었다.



아라시야마에서 딱 1박을 했지만 이 곳에 빠져버렸다. 교토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아라시야마를 계획에 넣기를 ! 그럼 이제부터 아라시야마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포스팅을!








(1) 두부요리 먹기



일본에서 두부는 스님들 때문에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자연 환경이 두부 만들기도 적당하기도 하고. 그래서 인지 절이 많은 교토와 그 근교가 두부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고즈넉한 자연 환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일본식 두부 요리를 꼭 한번 드셔 보시길!




확실히 셋팅부터 우리나라와 다르다. 






(2)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에 가서 산책하기



두부 요리를 다 먹었다면 그 근처의 대나무숲을 산책 하는 것을 추천. 아라시야마의 두부 거리는 대나무숲 근처에 있다. 마을 자체가 너무 작기 때문에 관광지를 찾아 다니기엔 식은죽먹기다.




사실.. 우리나라에 있는 담양 대나무숲이 훨씬 크고 대나무의 보존 상태도 좋다. 하지만 아라시야마의 차쿠린 대나무숲은 또 그맛의 멋이 있다. 작고 아담하고 중간중간 철길이라던가. 녹차 아이스크림이라던가. 특이한 물품을 파는 사람들을 구경한다던가 라는 매력이 있다. 두부로 배를 채우고 느긋하게 걸어 보는것을 추천한다.




사람이 없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아라시야마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걷다보면 만나는 철길과 놀이터. 똑 이런거는 빼먹지 말고 즐겨줘야 한다.





어디에서나 균형을 잡는 잠자리를 팔던 할아버지. 그리고 예쁘게 기모노를 차려 입은 일본친구들을 보고 같이 사진 찍자고 신이난 제제. (좋냐?)




차쿠린 대나무숲 안에 산사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방문하지는 않았다. (그 날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산사까지 가면 사람들에게 너무 치일 것 같아서이다.) 하지만 그 산사도 산책하기 너무 좋다고 하니. 지금같은 가을 날에는 꼭 산사까지 돌아보고 오시길!





(3) 호수에서 유유자적 배 타기 



가을이 아라시야마에 간다면 아마 이런 모습일것이다.


사진은 모두 구글에서 사용 가능한 이미지로 퍼왔다. 



하지만 우리가 본 아라시야마도 아름다웠다. 저 아라시야마 가운데를 고즈넉하게 지키고 있는 호수의 이름은 오사와 호수. 그 호수 위에서는 배를 탈수 있다.



뱃삯을 주면 한 분이 배를 천천이 저어서 오사와 호수 이곳 저곳을 구경 시켜 준다. 우리가 본 모습은 아직 단풍이 들기 전의 모습이었지만. 만약에 지금 간다면! 정말 아름다운 빨간 단풍놀이를 배 위에서 할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배를 타는 이유 중에 하나는! 수상 매점이다. 배를 타고 우리에게 접근 해서 맛있는 술과 안주를 파는 !! 수상 매점ㅠ 정말 매력적이다.



사실 물이 너무 얕아서 우리는 노를 젓는다기 보다는 노를 바닥에 꽂아서 배를 끄는 형상이었다. 저 노는 직접 저어볼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역시 전문가) 약 한시간정도 뱃놀이를 하면서 유유자적 하면 신선노름이 따로 없다.






(4) 가이세키 요리 먹기!



가이세키 요리는 작은 그릇에 다양한 음식들이 조금씩 순차적으로 나오는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이다. 우리나라에는 한정식이 있다면 일본에는 가이세키 요리가 있는 것. 아라시야마에는 가이세키 요리를 먹으며 개인 온천을 함께 할수 있는 호텔이 많다(하지만 비싸다). 값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가이세키 요리만 주고, 공동 온천을 쓸수 있는 곳으로 찾아보자!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럭셔리함을 즐길수 있다.



다 씻고 내려오니 저렇게 셋팅이 되어있다. 꺄아아!! 먹자 먹자.




음식이라기 보다는 예술에 가까웠던 가이세키 요리






(5) 아라시야마 밤 산책 하기



하루종일 먹고 산책하고 신선놀음을 했다. 일본에 오면 왠지 모르지만 느려지는 기분이다. 일본의 무채색의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들, 그리고 작고 조용한 풍경들 때문이겠지. 가이세키 요리는 정말 다 작고 귀여운데도 먹고 나면 배가 부르다. 어느 코스 요리든 똑같은듯?! 온천에서 몸을 담그고 여독을 푼 훈에는 오사와 호수의 야경을 보러 나온다.



사실 오사와 호수 근처에 있는 불빛들 말고 전체적으로 불빛이 없다. 그래서 하늘이 더 잘 보이고, 어둠에 익숙해지다보면 아라시야마의 다른 모습을 볼수 있다.




대부분 아라시야마는 1일 당일 투어로 오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빠진 모습은 밤 늦게 볼수 있다. 이 때되면 정말 고즈넉한 아라시야마의 모습을 100배 느낄수 있다. 거리에는 거의 사람이 없고,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는다. 아라시야마에서 사는 사람들이 집으로 서두르는 모습 말고는 볼수 없달까. 당일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에 꼭 1박을 하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이때분이다. 마치 아라시야마를 내가 전세낸것 같이! 정말 내가 통째로 빌린것 같이 놀수 있으니까.






함께 아라시야마를 여행한 친구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가족끼리, 혼자, 친구끼리. 누구와 와도 정말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이 될수 있을 듯.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더 지나가기 전에! 짧게라도 아라시야마에 다녀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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