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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로 VOLO May 03. 2017

[해외가족여행추천]
부모님과 함께한 대만 자유여행

가족 모두가 해외로 움직인다는 것이 시간이나 비용적으로 너무 부담스러웠던 예전을 생각해보면, 요즘 인천공항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은 색다르게 느껴질 지경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부모님 환갑선물, 어버이날 선물, 결혼기념일 선물로 부모님과 함께하는 해외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네요~~!

여기, 부모님과 함께한 대만여행의 추억이 볼로 VOLO 에 남아있습니다. 아빠의 60번째 선물로 해외 가족여행을 결심하게 된 araon 님. 대만 여행 중 브이를 그리며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아빠의 모습을 보며 ‘가족여행 오기 정말 잘했다’ 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

가족여행의 시작, 여행일정 맞추기!

“가족 모두 일을 하고 있어서 휴가를 맞추는 것부터 쉽지 않았어. 그래서 금요일과 주말을 붙여 2박3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을 골랐지. 우리나라에서 2시간의 비행이면 도착하는 곳, 대만으로.”

부모님께 자유여행의 재미를 전하고 싶었어.

“부모님에게 자유여행의 재미를 전하고 싶었어. 늘 해외여행은 패키지로만 다녀오셨거든. 현지인들이 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웬만한 시내는 걸어서 둘러보고 말이야. 다행스럽게도 부모님은 즐거워하셨어. 날씨가 습해서 걷는 데 쾌적하지는 않았는데도 잘 따라오셨지.”

가족과 함께한 소소하고 행복한 일상.

“한강 둔치를 닮은 단수이 강변을 걸었어. 여행객도 많지만 현지인들도 많이 나와있더라고. 친구들과 연인과 가족과 모두 불금을 보내는 인파 속에 우리도 섞인 거지. 거리 공연도 보고 강변의 식당에서 밥도 먹고 대만 맥주도 마시고. 대단한 걸 보지는 않아도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가족들과 오랜만에 시간을 보냈어.”

대만의 온천을 가족과 함께.

"대만도 일본처럼 섬 나라다 보니 온천이 많아. 타이페이에서 가까운 온천은 신베이터우역에 있어. 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공공노천탕이거든. '더운데 무슨 온천이야?'싶겠지만 초여름에도 일교차가 크더라고. 그러니 해가 질 무렵 온천을 찾으면 좋을 거야. 남녀혼탕이니 수영복은 꼭 챙기고. 물론 호젓하게 온천욕을 하고 싶다면 평일을 추천해.”

엄마가 정말 좋아하셨던 스린야시장.

“쓰린 야시장은 엄마가 가장 좋아했던 코스야. 타이페이에서 가장 활성화된 시장이라고 하는데 과연 불야성을 이루더라고. 길거리에서 체리를 한 봉지 사서 당을 보충하며 시장구경에 돌입했지. 옷이나 액세서리가 우리나라보다는 조금 싸더라고.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눈에 들어온 건 마사지야. 애스테틱이 아닌 시장 좌판에서 마사지를 하는 게 아니겠어. 엄마는 그렇게 시원한 마사지는 평생 처음이라며 극찬을 하는 거 있지.”

산신령이 나타날 것 같았던 지우펀

“지우펀 마을에 도착해 전망대로 갔지. 도대체 여기가 얼마나 높은 곳인지 궁금했거든. 산 아래로 잔뜩 구름이 껴서 봉우리만 간신히 보이는 데 오히려 그게 더 묘한 느낌을 주더라고. 산신령이 나타날 것 같은 그런 기운이 퍼지는 것 같다고나 할까.”

자연은 가장 위대한 예술가, 예류!

“예류는 외계행성을 구현해 놓은 것만 같아.비슷한 곳이 우리나라에는 없을 뿐 더러 다른 나라에서도 예류 같은 곳은 못 봐서 여기가 제일 신기하고 재미있었어. 흙색이지만 딱딱한 지층,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바다와 어우러짐이 말이야. 자연은 정말 그 어떤 예술작품보다 위대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하지.”

아빠가 꼼꼼하게 둘러본 타이페이 101빌딩.

“대만의 볼거리에 비해 2박3일은 정말 짧아. 어느새 마지막 날이고 우리는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 코스로 타이페이 101타워로 갔지. 63빌딩 같은 곳이야. 타이페이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레베이터를 타고 89층까지 올라가. 단 40초만에 말이야. 아빠는 그곳에서 꼼꼼히도 둘러보시더라. 다 큰 자식들과 온전히 보낸 이틀을 오래도록 기억하려는 듯한 표정으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