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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로 VOLO Jun 19. 2017

왜 하필 몽골여행이야?
몽골 자유여행 그 후기

“몽골?! 첫 해외여행지가 왜 하필 몽골이야?”

“그냥 오키나와나 괌 같은 휴양지를 가.”
“어디에 간다고? 몽골? 내가아는 그 몽골??”


누군가의 첫 해외여행지가 몽골이라면~?! 물론 처음 가는 해외여행지가 몽골이 될 수 있지만, 사실 아주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 보통은 괌이나 사이판 같은 휴양지를 떠올리거나, 문화도 익숙하고 보이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는 일본 여행이 될 수도 있고, 저렴하고 다양한 북경 베이징 패키지를 떠날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여기, 그저 쉬고 싶고, 아무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자연 속에 머물고 싶어 ‘몽골여행’을 택한 prin95 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왜 몽골을 택해야 했는지~ 그리고 몽골 여행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지~ 몽골 자유여행 그 후기를 따뜻하게 담아낸 prin95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몽골 여행의 시작, 그리고...

“정말 충동적이고, 무계획이었다. 그냥 몽골이었다. 난 몽골을 가야 했다. 엄마, 아빠에게 말했다. 반대했다. 사정을 생각하라고. 내가 그렇게 삶에 지쳤던가? 어느새 엄마에게 울면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비행기 표를 끊었다. 반대에도 말이다. 난 여전히 불효녀였고, 철이 없었다. 난 표를 끊었다고 부모님에게 말하고, 결국엔 허락을 받고 며칠 뒤 출국했다.”


ⓒ prin95

“칭기즈칸 공항에 도착하고 입국 심사를 마친 뒤 나가니 내 이름과 함께 ᴡᴇʟᴄᴏᴍᴇ ᴛᴏ ᴍᴏɴɢᴏʟɪᴀ 라는 팻말을 든 아저씨가 서있었다. 당황했지만 게스트하우스 픽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캐리어를 낑낑거리며 끌고와 아저씨가 운전하는 차에 타고 게스트하우스로 출발했다. 몽골의 풍경은 흡사 한국의 6-70년대이고 도로는 매연냄새와 몽골 냄새?(양고기와 사람냄새 등이 섞인 냄새)가 가득했다. 정말 낯선 향이였다. 낯선 땅에 오면 다른 냄새가 난다더니 신기했다.”





# 몽골 자유여행 DAY 2

ⓒ prin95

“이른 새벽, 눈을 떴다. 낯선 곳에서 잠을 자지 못하는 터라 피곤함과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계란 토스트와 누텔라 잼을 바른 빵과 요거트 시리얼이였다. 토스트엔 중간중간 씹히는 당근이 좋았고 빵은 딱딱했지만 누텔라 잼이 맛있었다. 아침식사 후엔 바로 일정이 시작되었다. 난사와 감바를 만났다. 차를 운전해 주고 음식을 만들어 줄 분들이었다. 그들은 친절했다. 처음엔 어색한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가까워졌다.


“예상 외로 몽골은 형형색색의 건물이 많았다. 의외였다.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건물이 예뻤다. 게르에 도착했다. 유목민이 사는 게르가 아닌, 캠프처럼 줄지어 있는 게르였다. 사실 유목민을 기대했는데 주변엔 여행 온 사람들 뿐이였다. 늦은 저녁을 먹고 풍경을 찍고, 씻기 위해 공중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오늘의 중요한 여정인 온천으로 향했다.”


ⓒ prin95

"온천은 쳉헤르 온천으로 몽골에서 유명한 온천이였다. 저 멀리 뜨거운 김이 나는 곳이 있어서 걸어가는데 난사가 그 곳은 사람이 들어가기에는 온도가 너무 높다고 해서 화장실과 연결된 온천으로 갔다. 여기가 쳉헤르 온천은 아닌 듯했다. 그래도 나는 온천이 어디야 라고 생각하면서 기대를 품고 들어갔다.... 목욕을 마치고 게르로 돌아왔다. 난사와 감바가 와서 불을 지펴주었다. 따듯했다. 그러나 불은 금방 사그라 들고 난로 옆이 침대인 나는 밤새도록 불을 지폈다.”





# 몽골 자유여행 DAY 3

ⓒ prin95

“셋째날 아침이 밝았다. 이틀간 잠을 제대로 못자서 찌뿌둥하게 일어났다. 아침은 게스트하우스와 같이 누텔라 잼을 바른 딱딱한 빵과 계란토스트였다. 다시 푸르공은 달렸다. 체체를렉으로 말이다. 오늘은 체체를렉 마을을 구경하기로 했다. 체체를렉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체체를렉은 정말 아기자기한 마을이였다. 형형색색의 집들이 붙어있어 귀여운 느낌을 주었다.”


ⓒ prin95
ⓒ prin95

“먹거리를 사고, 운전하는 감바는 숲속으로 들어갔다. 모두가 의아해 했다. 감바는 차를 세웠다. 내리라고 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으나 그 곳에서 하룻밤을 자야한다는 것이었다. 텐트에서 자는 일정이 하루가 있었는데 오늘이라니 마음이 착잡했다. 난 이틀동안 잠을 제대로 못잤기 때문이다. 오늘도 잠을 못 이루겠다고 조용히 생각했다. 난사가 점심을 주었다. 파스타였다.”


ⓒ prin95

“시간이 지나니 하나 둘씩 취하기 시작해 두 명은 잠에 빠져 들고 난사와 감바, 동행 언니와 나 만이 남았다. 우린 둘러앉아 모기향을 피우고 캠프파이어를 했다. 몽골어도 배우고 서로의 나라의 노래를 불렀다. 몽골 노래는 정말 신기하다. 소리가 두 갈래로 나뉜다고 해야 하나? 특이한 소리가 난다. 정신없이 놀다보니 시간이 늦어져 취침을 하기로 했다. 별을 기대했지만 날이 흐려 별은 볼 수 없었다.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 갔다.”





# 몽골 자유여행 DAY 4

ⓒ prin95

“감바는 한 천막으로 가서 인사를 하고 호쇼르를 먹었다. 나에게도 호쇼르를 먹겠냐고 묻기에 끄덕끄덕 했다. 호쇼르는 몽골식 만두로 보통 양고기를 넣어 만든다. 그런데 호쇼르를 만든 아줌마는 나에게 야크고기로 만들었다고 했다. 한 입 베어무니 역시 고기 냄새가 심했다. 아줌마가 아이락을 권했다. 난 그 옆에 있는 동그란 것들이 들어간 음료가 궁금했다. 그 음료는 우쭘이라는 것이었다. 우쭘은 꿀물 맛 이었다. 다 먹고 있는데 감바가 돈을 냈다. 난 뭐지 하고 쳐다봤다. 그곳은 음식을 파는 천막으로 감바는 내 호쇼르 값까지 계산을 한 것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감사 인사를 못했는데, 지금이라도 얘기할게요, ᴛʜᴀɴᴋ ʏᴏᴜ, ɢᴀᴍʙᴀ”


ⓒ prin95

“다시 차를 타고 1-2시간을 가서 호수에 도착했다. 그곳은 Tsekh white Lake (체르힝차강호)였다. 우린 그곳에 있는 게르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우리 셋은 몇십분을 걸어서 반대편 호수에 도착했다. 그 곳엔 절벽이 있었다. 난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언니와 오빠가 먼저 올라가고 조심히 올라갔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내가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내려가려는데 오빠가 놀래키는 바람에 넘어질 뻔 했다. 겨우 내려오고 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활기차졌다.”






아직 끝나지 않은 몽골 여행 후기,
따끈따끈 차분한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행을 쓰자, 볼로!

색다른 해외여행지, 마음의 안정이 될 여행지를 찾고 계시다면 몽골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몽골에서 있었던 작고 사소한 이야기 하나까지 모아 멋진 여행기를 작성해보세요. 사진, 경로, 위치, 메모를 간편하게 작성해두면 볼로가 알아서 멋진 여행기를 만들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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