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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로 VOLO Aug 05. 2017

[색다른 도쿄여행] 하니와 클로버 속 가사이 린카이공원

남들 다 가는 필수여행코스도 물론 좋지만, 색다른 여행코스를 돌아보는 즐거움도 쏠쏠합니다. 특히나 처음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이미 여러번 가본 여행지라면 더 그렇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여러번 다녀오셨을 가까운 해외여행지, 일본 도쿄. 오늘은 조금 색다른 #도쿄여행코스 를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만화책 <허니와 클로버>에도 등장하는 그 곳, 도쿄 가사이 린카이 공원 입니다. #카사이린카이공원 #가사이린카이공원 혹은 #가사이임해공원 이라 불리는 그 곳. 일본 워홀러분들도 추천한다는 도쿄의 이 숨은 명소를 여행기록앱 VOLO 볼로에 담긴 daehans 님의 감성 일러스트를 통해 살짝~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

마이하마역에서 전철로 1정거장, 여기는 공원

“신주쿠에서 지하철로 한 시간, 급한 상황을 생각할 때 멀지 않은 거리였다. 하지만 친구가 퇴근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다. 치바 근처에 구경할 거리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바닷가에 가기로 했다.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가사이 린카이코엔>을 가보라고 귀띔해준다. 우리나라 말로는 가사이 임해공원. 쉬는 날이면 가끔 여기를 간다나. 바다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대관람차도 있고 심지어 아주 가까이에 있는 디즈니랜드의 마법의 성도 보인다고 했다.”

도쿄 디즈니랜드가 보이는 공원이라구?

“디즈니랜드도 보이는 공짜 공원이라니, 발걸음이 경쾌해졌다. 디즈니 메들리라도 부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대관람차!를 공원의 초입에서 만났다. 대관람차만 찾아다니는 긴 여행을 하고 싶다고 친구들에게 열 번쯤 이야기했는데, 이렇게 찾아 나서지 않고 우연히 만나게 되는 관람차는 유독 더 반갑다.”

도쿄만을 한눈에, 바다와 하늘이 함께하는 전망대

“눈앞에 기다랗고 납작한 유리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이 전망대.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타워 같이 솟은 전망대와는 너무나도 다르다. 심지어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다와 하늘을 그대로 담아서 건너편으로 전해준다. 이 전망대는 안도 다다오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일본의 건축가 다니구치 요시오의 작품이다.”

저 멀리, 아주 멀리 보이는 것은?

“전망대에서 디즈니성을 볼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나홀로 여행’과 ‘테마파크’가 썩 어울리지 않는 조합임을 알기에, 이렇게 담넘어 보는 기분도 즐거울 거라 확신했다. 이제 디즈니성을 만나볼 시간! 하지만... 어디에 있니. 디즈니성. 어디에… 지평선 끝에 콩알만 하게 보이는 성을 발견한 건 5분 쯤 지나고서였다. 디즈니성이 보이는 해양공원이라는 말은 취소해주기를.”

사진으로도, 그림으로도 담을 수 없는.

“전망대를 나서자 바다와 맞닿는 지점까지 잔디밭이 펼쳐졌다. 아이들은 끝없이 달리고, 돗자리를 편 가족들은 낮잠을 즐기는 풍경. 늦은 오후의 낮은 햇살이 광경을 더 반짝이게 만든다... 바닷가에 도착했을 때, 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멀리 도쿄의 빌딩들이 보이고, 햇살 머금은 물결은 한없이 반짝이고, 조개를 잡는 아이들의 실루엣이 가득한 눈앞 풍경. 사진으로 그림으로 담을 수 없어 마음에 한 가득 넣었다.”

온실과 조류원도 만날 수 있는 가사이 린카이 공원

“바닷가를 따라 조금 걸었더니, 지도가 보인다. 온실과 조류원이 있는 구역이었다. 호수를 따라 한 바퀴를 걸어봐야겠다. 산책로 사이로 나무지붕을 한 비가림막 같은 구조물이 있다. 자세히 보니 아주 작은 폭의 창문이 나 있다. 들여다보니 호수. 이곳에 살고 있는 새들을 방해하지 않게 하려는 목적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였다. 나도 발걸음을 줄이고 눈만 창밖으로 빼꼼 내밀었다. 이 넓은 공원에 매미 소리만 남았다.”

실수인 척, 그렇게 다시 찾고 싶은 도쿄의 숨은 명소

“해가 저문다. 이제 돌아가야할 시간...이 아니라 일하러 가던 중이었잖아?! 아뿔싸. 그래도 돌아서는 발걸음이 꽤나 가볍다. 다음 번에 이곳을 지날 때는 아마도 디즈니공원에 가는 길이겠지. 아무래도 실수인 척 한 정거장 전 역인 이곳에 내리게 될 지도 모르겠다.”

볼로가 추천하는 색다른 도쿄여행코스

가사이린카이공원
Kasai Rinkai Park
葛西臨海公園

1989년 개원한 이 공원은 도쿄 에도가와구에 위치한 도립공원입니다. 워킹홀리데이나 도쿄에서 생업에 종사하며 오래 머무른 분들, 아니면 도쿄에서 한달살기 등을 경험한 분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색다른 여행지라고 하죠 ^^

도쿄여행가면 무조건 디즈니랜드 정도는 가줘야지~ 할 수도 있지만, 시끌벅쩍하고 사람 많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일까 걱정이 앞선다면 조용하고 고즈넉한 이 공원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유명 만화책 <허니와 클로버> 속 배경으로도 등장한덕에 팬들은 꼭 한번쯤 가보고 싶은 명소로 꼽고 있습니다.

가사이린카이공원 내에는 잔디광장, 수족관, 조류원 뿐 아니라 도쿄만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고 하네요. 또 공원 내에는 가사이 린카이 수족관이나 대관람차 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즐길거리도 있다고 하니 다음 도쿄여행코스에는 꼭 포함시켜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