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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보자동차코리아 Feb 21. 2023

PHEV, 정말로 경제적일까?

볼보자동차 XC90 리차지 PHEV로 달려봤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은 이제 도로에서 꽤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 국내에서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전동화 과도기 시대의 합리적인 대안으로 각광받았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관심만큼이나 종종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배터리 충전을 하지 못하면 무겁기만 하고 연비가 안 좋다’, ‘연비에 초점을 맞춰서 힘이 약하다’ 등 PHEV에 대한 걱정을 갖고 있는 분들도 계신데요. PHEV는 주행 패턴과 환경, 운전 스타일 등에 따라 매우 경제적으로 탈 수 있는 차량입니다. 오늘은 볼보자동차 XC90 리차지 PHEV를 타고 PHEV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주행연비기록


먼저, XC90 리차지 PHEV의 일반적인 실주행 연비를 알아보기 위해 도로로 나섰습니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고르게 총 31km 구간을 달렸어요. 겨울이지만 날씨가 풀린 만큼 히터를 끄고, 시트와 스티어링 휠 열선만 2단계로 켜놓고 달렸습니다.


출발 전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전기 25km, 가솔린 410km입니다. 우선 절반 가량 남은 배터리만으로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퓨어(PURE) 모드로 설정했습니다. 





기어를 D에 고정해 둔 채 퓨어 모드만 유지하며 달렸는데요. 약 23km 지점에서 남은 배터리를 모두 소진했습니다. 연비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음에도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를 거의 그대로 구현한 모습입니다. XC90 리차지 PHEV는 제원상 최대 57km까지 전기만으로 달릴 수 있는 만큼, 배터리 완충시 50km는 거뜬히 이동하겠습니다. 서울시 승용차 소유주의 하루 평균 주행 거리가 29.2km인 점을 생각하면, 평일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운용할 수 있겠네요. 





배터리 잔량이 바닥을 가리켜도 불안한 일은 전혀 없습니다. PHEV만의 장점이죠. 상황에 따라 엔진과 모터 두 개의 동력원을 모두 사용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남은 거리는 엔진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후 주행모드는 저절로 하이브리드(HEV) 모드로 전환됩니다. 1차 목적지까지 남은 10km 정도를 주행한 후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76.9km/ℓ. 출발부터 배터리를 적극 사용한 덕분에 일반 차량에서는 볼 수 없는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B기어 전환


이후 충전 없이 다시 45km 구간을 하이브리드 모드로 달렸습니다. 2차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최종 연비는 19.2km/ℓ를 기록했습니다. 배터리에 전기가 없더라도 준수한 연비를 기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5km 중 절반은 기어 위치를 B에 두고 달렸는데요. B기어는 가속 페달에서 발만 떼어도 적극적으로 에너지를 회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배터리가 완충된 상태에서 B기어를 활용한다면 공인 주행 거리보다 훨씬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도심에서나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B기어를 적극 활용하면 연비 효율은 물론, 주행 피로도를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PHEV는 연비 위주의 설정이라 힘이 부족하진 않을까?’라고 걱정하는 분도 있을 텐데요. XC90 리차지 PHEV의 힘은 오히려 일상에서 차고 넘칩니다. 전기 모터와 엔진의 힘을 합해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72.3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출발부터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3초로 거대한 덩치에 남부럽지 않은 시원한 가속감과 민첩함을 지녔어요. 가파른 오르막이나 고속도로 추월 상황에서도 힘이 빠져 아쉬움이 남는 구간은 없었습니다. 





PHEV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의 또다른 걱정거리 중 하나가 겨울철 배터리 효율일 텐데요, 겨울철에는 배터리 온도가 급변하지 않도록 가급적 실내 주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전 역시 기온이 낮은 실외보다 실내 충전소에서 조금 더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PHEV의 경우 영하 날씨에 난방을 켜면 엔진이 돌기도 하기 때문에 전기 모드만 사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때 B기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운행을 할 수 있습니다. 





XC90 리차지 PHEV를 경험해 보니, PHEV는 실주행에서 얻는 경제성이 예상보다 더 뛰어납니다. 배터리와 엔진을 모두 얹어 단순히 무거운 차가 아니라, 전기차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친환경성까지 갖췄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넉넉한 힘을 발휘하는 차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저공해자동차 2종에게 주어지는 전국 공영 주차장 할인, 서울시 혼잡 통행료 면제, 전국 공항 주차장 할인 등 깨알같은 혜택도 누릴 수 있으니 한 번쯤 경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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