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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보자동차코리아 Mar 06. 2023

S90 리차지 PHEV와 함께 우아하고 여유로운 주말

파주 드라이브


벌써 봄인가 싶을 정도로 햇살이 따사로워 보였던 주말. 모처럼 맞은 화창한 주말을 집에서만 흘려보내기 아쉬워 S90 리차지 PHEV와 함께 파주로 드라이브를 나섰다.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휴식을 맞이하고 싶었기에, 헤이리와 파주출판단지 일대에 있는 카페와 미술관을 목적지로 삼았다. 





차에 올라타자 베이지 컬러의 부드러운 나파 가죽 시트, 천연 나뭇결무늬의 데코 인레이로 장식된 우아한 실내가 눈에 들어온다. 북유럽 거실을 연상케 하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공간이 햇살과 어우러지자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이 와중에 유독 기어노브가 고급스럽게 반짝이는 듯해 살펴봤다. 스웨덴 왕실에 납품하기로 유명한 크리스탈 브랜드 오레포스(Orrefors) 아닌가. 이런 작지만 고급스러운 디테일까지 더해져, 파주로 향하는 길이 유독 여유롭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S90 리차지 PHEV는 롱레인지 배터리를 탑재해 59km까지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59km면 서울 근교 드라이브 정도는 충전 한 번으로 다녀올 수도 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배터리가 충전되는 상황을 전면의 계기반을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막히는 도로 위에서는 이게 조금 위안이 된다. 막히지만 그만큼 충전되고 있다는 기분 때문이겠지. 배터리가 충전되는 깨알 같은 재미에 더해, 하이엔드 오디오로 유명한 바워스&윌킨스(Bowers&Wilkins)의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막히는 주말 도로의 무료함을 달랬다. 





자유로에서 잠시 고속 주행을 해보니 브레이크를 밟을 때 얻는 위안과는 또 다른, 짜릿함을 경험했다. 가속 페달을 꾹 눌러 밟으니 마치 누가 뒤에서 등을 훅 밀어주는 것처럼 쏜살같이 튀어 나가는 게 아닌가? 제원표에 쓰여 있는 숫자만 보면 현기증이 나는 ‘차알못’이지만 볼보자동차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이라는 표현까지 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차인 줄 알았는데, 톡 쏘는 주행성능까지. 



 


자유로를 달려 먼저 도착한 곳은 파주 헤이리마을에 있는 카페 가드너스. 독특한 구조를 지닌 모던한 건물 외관이 매력적인 곳이다. 무엇보다 빵순이들이 인정하는 빵 맛집이라기에 모닝커피도 마시고 빵 쇼핑도 하러 들렀다.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빵이 가득한 쇼케이스 앞에서 한참을 고르다 앙버터와 스콘,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는 고소한 맛과 산미가 있는 원두 중에 고를 수 있다. 햇살을 가득 받으며 맛있는 커피와 빵을 번갈아 입에 넣으니, 나도 ‘리차지’ 되는 기분이다. 





두 번째 목적지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루 시자의 설계로 만들어진 예술 공간이다. 건물 뒤편으로 주차 공간도 있는데, 공간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라 사람이 몰리는 주말 오후에는 주차가 어려울 수도 있다. 주차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다면 아침 일찍 찾아가는 것이 팁이라면 팁. 





주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S90은 전장이 무려 5m에 달하는 상당히 큰 차다. 그만큼 뒷좌석 공간도 여유롭지만 차체가 길어진 만큼 주차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복잡하고 좁은 주차 공간에서는 후방 카메라만으로 감을 잡기 어려웠는데, 360° 뷰를 이용하니 한결 편했다. “이 정도라면 큰 차 몰아볼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오솔길을 따라 들어오면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유려한 곡선과 모던한 직선이 어우러지고, 흰 벽에 태양이 만드는 명암이 드리우며 시간에 따라, 각도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은은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미메시스 뮤지엄 건물이 S90이 추구하는 디자인 언어와도 비슷하다. S90은 분명 화려하게 눈에 띄는 디자인은 아니다. 하지만 매끈한 곡선과 날렵한 직선의 조화로 만들어내는 정갈함과 완성도는 오히려 시선을 오래도록 머물게 한다. 미니멀한 건축을 추구했던 알바루 시자의 작업처럼.





좋은 신발을 신으면 좋은 곳으로 이끈다는 이야기가 있다. 좋은 차도 타는 사람을 좋은 곳으로 이끄는 듯싶다. 우연히 발견하고 핸들을 꺾었던 카페며, 정갈하고도 푸짐했던 삼학산 자락의 음식점까지. 파주 드라이브 중 들렀던 장소 중에 어느 한 곳 실패가 없었으니 말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해가 길게 늘어지는 늦은 오후라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셨는데도 졸음이 몰려온다. 빠르게 운전석 시트 마사지 모드를 켰다. 고양이에게 꾹꾹이 받는 느낌이지만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지. 도로가 한적해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도 세팅해 봤다. 핸들 조작 없이 커브를 얼마나 잘 도는지, 정말 속도가 줄어드는지를 확인하다 보면 잠이 싹 달아난다. 볼보자동차의 안전 기술은 두말하면 입이 아프다. 앞차와의 거리가 좁아지거나 차선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여지없이 경고음을 울렸다.




그래서 볼보자동차 S90 리차지 PHEV와 함께한 주말은 우아하게 시작해 안전하게 끝났다는 이야기.

S90 뒷좌석에 앉았던 남편이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래서 성공해야 하는구나.” 


글_최신영(패션에디터, 여행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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