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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보자동차코리아 Apr 05. 2023

XC90 리차지 PHEV와 함께 떠난 정선 힐링 여행

자전거 싣고 떠난 정선 힐링 여행(feat. XC90 리차지 PHEV)

지난 해 로드사이클에 입문하면서 자전거에 재미를 붙였다. 하지만 아직은 집 반경 30km를 벗어나지 못하는 자전거 초보자. 언젠가 '정동진에서 출발해 정서진에 왔다'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들으며, 차에 자전거를 싣고 다니며 새로운 길에서 라이딩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던 것 같다.





자전거를 실을만한 대형 SUV를 꼽아보니, 볼보자동차 XC90 리차지 PHEV가 떠올랐다. ‘XC90이라면 성인용 로드사이클도 들어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XC90은 3열 시트까지 있는 7인승 SUV다. 적재 공간은 3열을 접어둔 상태에서도 무척 넉넉했다. 앞바퀴를 분리하면 2열을 접지 않고서도 자전거를 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자전거 바퀴를 뺐다가 다시 조립하느니 시트를 접었다 펴는 게 훨씬 빠르겠다 싶어, 2열 시트를 접었다. 차를 처음 본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쉽고 간편했다. 





성인용 자전거를 접거나 분해하지 않고도 넉넉하게 실을 수 있다니. 자전거 두 대를 차에 싣고 저절로 '와, 이게 되네'하고 감탄사가 나온다.





TMAP 인포테인먼트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출발했다. 따로 핸드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차에 티맵이 자체 탑재되어있어 무척 편리하다. 음성으로 목적지를 검색할 수도 있는데, 인식률이 상당하다.





출발지인 김포에서 최종 목적지인 파크로쉬 리조트까지는 편도 약 232km. 약 3시간 정도의 거리다. 막히는 구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곤지암IC까지 순수전기 모드로 갈 수 있었다. 장거리 운행은 주유비도 만만치 않기 마련인데, 배터리 성능이 좋아 기름값이 꽤나 절감된 셈이다.


또 하나, 아무래도 차체가 크다보니 민첩하지는 않을 거라고 속단했다. 덩치도 좋으면서 빠른 선수는 잘 없으니까. 하지만 XC90 리차지 PHEV는 이야기가 좀 달랐다. 고속주행 구간에서는 빨리 달리는지 잘 실감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편안했다. 오히려 XC90이 '잘 나가는구나'를 여실히 느낀 건 왕복 1차선 산길에서 느리게 가는 앞차를 만났을 때다. 순간적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 추월해야 하는 상황에서 XC90의 민첩함이 빛났다.





안반데기에 가려 하다가 중간에 목적지를 정선 아우라지로 변경해야 했다. 고속도로 주행 중이라 ‘아리아’를 불러 ‘정선 아우라지로 경로 바꿔줘’ 라고 이야기했다. 운전 중에 디스플레이를 보며 조작을 할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가능하니 편하고 안전하기까지.





조수석에 앉은 남편도 아리아를 종종 소환했다. 조수석 시트를 뒤로 젖히니 180cm의 거구 남편도 편안하게 누울 수 있을만큼 실내 공간이 넉넉했다.





운전자 교대를 하고 조수석에 앉아보니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 탁 트인 전면 유리로 정선의 멋진 산세가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넓고 편안한 조수석에 누우니 과장을 좀 보태 비즈니스 석에 앉은 기분이다.





아우라지 강가에는 깨끗한 화장실이 갖춰진 노지가 있다. 알고 보니 이 곳이 차박족들의 성지라고. 차박까지는 아니어도 차크닉 기분을 낼 수 있겠다 싶었다. 실제로 차박 캠핑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일단 자전거를 내리고 잠시 휴식의 시간. 아침 일찍 출발해서 피곤하다며 남편이 자전거를 내린 자리에 드러눕는다.





정작 제일 기대했던 자전거는 생각보다 오래 타지 못했다. 날씨가 따뜻해진만큼 미세먼지도 심했기 때문. 





XC90에 탑재된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 덕분에 초미세먼지 농도를 비롯한 실내외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외부 미세먼지는 주말 내내 '나쁨' 상태였다. 다행인 건 공기청정 기능으로 실내 공기가 항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 차 안에서는 내내 쾌적한 주행이 가능했다.





아우라지를 뒤로 하고, 양 옆으로 높은 산을 끼고 오대천을 낀 구불거리는 도로를 따라 파크로쉬에 도착했다. 파크로쉬는 우리 부부가 힐링이 필요할 때 종종 찾아가는 리조트다. 계곡을 따라 숙소로 향하는 길부터 산 속에 폭 안긴 듯 아늑한 느낌을 선사하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욱 느낄 수 있어서다.   





세련된 공간에서 마치 산골 깊숙한 곳에 파묻힌 듯 조용한 휴식을 취했다. 스트레칭 클래스를 듣고, 로컬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야외에 놓인 화로에서 잠시 ‘불멍’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하룻밤 꿀 같은 휴가를 보내고 다시 서울로 복귀할 때는 ‘파일럿 어시스트 II’를 적절히 활용해 운전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었다. 파일럿 어시스트는 차량 간 안전거리와 차선을 유지해주는 기능으로 고속도로에 ‘구간 단속’ 구간이 몇 차례 있었는데 그때마다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조수석에 앉은 남편은 DJ를 자처했다. B&W 스피커가 내장돼 음악 듣는 맛이 다르다며 90년대 댄스 음악부터 최신 가요를 모두 섭렵했다. 그는 돌아가는 내내 시트의 마사지 모드까지 켜고 제대로 힐링을 맛본 듯 하다. 





출발할 때 남은 연료 범위가 약 520km 정도였는데, 왕복 500km가 넘는 여행을 다녀왔는데도 아직 연료 범위가 210km나 남은 것을 확인했다. 중간에 전기 충전을 하지 못했는데도 돌아오는 길에 한 번도 주유를 할 일이 없었다. 이렇게 덩치 큰 차에, 덩치 큰 사람 두 명과 자전거 두 대를 싣고도 이런 효율이 나오다니. 주말 나들이를 즐기는 부부에게 볼보자동차 XC90 리차지 PHEV는 최고의 파트너였다.


최신영(패션에디터, 여행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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