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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보자동차코리아 Jun 14. 2023

볼보의 소형 전기차 Volvo EX30

작지만 강렬한 ‘에스프레소’


볼보자동차 라인업에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다. 소형 전기차 Volvo EX30이다. 언제나 새로운 모델은 라인업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그리고 브랜드의 과제 역시 떠안는다. 기존 볼보자동차의 결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모델다운 신선함이 필요하다. 전기차로서 미래 방향성도 제시해야 한다. 콤팩트 모델다운 발랄함도 빼놓을 수 없다. Volvo EX30은 그럴 수 있는 모델일까?





아마 Volvo EX30이 강조한 세 가지 핵심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거다. 디자인, 안전, 친환경이다.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은 간결한 북유럽 디자인, 96년 동안 끊임없이 담금질한 안전, 승객의 안전을 넘어 인간의 안전으로 개념을 확장한 친환경. Volvo EX30은 이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매력을 쌓는다. 신모델다운 신선함과 콤팩트 SUV다운 발랄함을 표현하면서.





우선 디자인. 특히 인테리어에 공들였다. 콤팩트 SUV지만, 그래서 인테리어가 더욱 중요하다. 공간이 한정적이기에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볼보자동차라면 다르게 빚을 수 있다. 2세대 XC90에서 선보인 간결한 인테리어는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한다. 오랫동안 감도를 유지하며 볼보자동차의 실력을 증명했다. 게다가 XC40을 통해 인테리어에 새로운 콘셉트를 가미한 경험도 있다. 사무 공간의 효율성을 접목한 XC40의 인테리어는 신선했다. 콤팩트 SUV의 주고객을 고려한 점 역시. Volvo EX30에서 솜씨 발휘할 능력과 경험이 충분하다. 





Volvo EX30은 중앙 집중식 인테리어로 새롭게 구성했다. 세로형 12.3인치 스크린을 실내 중앙에 설치해 정보를 한 눈에 보여준다. 게다가 대시보드에는 사운드바를 장착했다. TV 아래 놓는 그 사운드바 말이다.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덕분에 도어 쪽에 스피커 넣는 공간만큼 수납공간을 더 확보했다. 





센터 콘솔 역시 슬라이딩 시스템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디스플레이부터 오디오 시스템까지 중앙으로 모으고, 수납공간은 창의적으로 확장하기. 새로운 모델이기에 이런 도전적 형식이 더 잘 어울린다.

 
 



인테리어 테마도 4가지나 있다. 발랄함을 증폭하는 요소다. 단순한 디자인 테마 이상으로 의미가 있다. 4가지 테마가 모두 각기 다른 재활용 소재를 내세운다. 재활용 데님을 활용한 데님 테마도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부터 아마 섬유나 노르디코 같은 신개념 소재도 등장한다. 노르디코는 페트병 등에서 추출한 소재에 핀란드 숲에서 얻은 바이오 소재를 혼합한 소재다. 고르는 재미도, 되새길 의미도 챙긴 인테리어다.





다음은 안전. 볼보자동차는 안전에 관해 차별하지 않는다. 그동안 행보가 증명해왔다. 차급은 있을지언정 안전에 관해 차등은 없었다. Volvo EX30에서도 그 철학을 이어나간다. 아니, 오히려 도심에서 주로 사용할 소형 전기차답게 도심에서 유용한 안전장치를 새롭게 개발했다. 문을 열 때 뒤에서 자전거나 모터사이클이 오면 경고해주는 장치다. 혼잡한 도심에서 개문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 ‘문열림 경보’ 시스템을 Volvo EX30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도심 속 또 하나의 골칫거리는 주차 문제다. Volvo EX30에는 운전자가 3D 인터페이스 화면을 조작해서 주차할 수 있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역시 브랜드 최초로 탑재했다.





여기에 핸들 뒤에 운전자를 살피는 센서를 통해 운전자가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졸리는 상태까지 파악해 경고하는 어드밴스드 운전자 경보 시스템도 탑재했다. 볼보자동차가 2014년 세계 최초로 도입했던 교차로 자동 브레이크는 좌우 방향뿐만 아니라 반대방향에서 접근하는 차량까지 감지하도록 더욱 진화했다.





첨단 안전 기술뿐 아니라 차량 구조적 안전에도 신경 썼다. 차체가 작아도 볼보자동차의 자체 안전 기준은 까탈스럽다. 자동차 사고를 조사하고 연구하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 아닌가. 그렇게 쌓은 정보와 연구 결과는 Volvo EX30에도 스며들었다. 볼보자동차는 Volvo EX30의 안전성을 위해 특히 A, B, C 필러와 지붕을 강화했다. 


그 외에도 배터리를 보호하는 강철 섀시와 안전케이지를 마련하고, 운전석에는 파-사이드 에어백도 장착했다. 측면 충격 시 승객의 머리와 가슴 부상을 줄이는 에어백이다. 안전의 기본부터 신경 쓴 셈이다. 





마지막으로, 친환경이다. 전기차이기에 태생부터 친환경을 지향한다. 디자인을 얘기하면서 친환경 소재를 거론했다. 실내 소재만일까? 차량 뼈대를 구성하는 소재 역시 친환경적일 수 있다. Volvo EX30은 재활용 강철과 재활용 알루미늄의 비중을 높여 만들었다. 강철과 알루미늄을 제조하는 공정에서 배출하는 CO2가 상당한 만큼 효과적이다. 심지어 Volvo EX30의 제조 공장은 100% 기후 중립 전기를 포함해 높은 수준의 기후 중립 에너지로 가동한다. 





이런 노력들이 더해져 Volvo EX30은 볼보자동차 모델 중 CO2 배출량이 75%나 줄었다. 소재부터 생산까지 이모저모 친환경을 지향했기에 가능한 수치다. 조금씩 CO2를 줄여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더불어 Volvo EX30이 수명이 다했을 때 95%까지 자재를 재활용할 수도 있다. 이런 노력이 Volvo EX30의 자동차 전 주기 탄소발자국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Volvo EX30은 하나의 신모델이지만 동시의 목표를 향한 큰 걸음이기도 하다. 2030년 전기차 전환, 2040년 완전한 기후중립 기업이라는 담대한 목표 말이다. ‘Volvo EX30은 강렬한 에스프레소와 같다’던 볼보자동차 CEO 짐 로완의 말처럼, Volvo EX30은 작지만 강렬하게 그 시작을 알렸다.


글 김종훈(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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