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볼보자동차코리아 Jun 23. 2023

볼보자동차가 2023 부산디자인위크에 지은 내일의 집

‘내 아이가 살아갈 내일을 위해 집을 짓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6월 22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부산 디자인 위크에서 가구 브랜드도, 디자인 스튜디오도 아닌 완성차 브랜드 볼보자동차가 그 해답을 제시한다.




‘사람과 지구’를 위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볼보자동차가 ‘내 아이가 살아갈 내일을 위한 집 SAFETY EARTH WITH VOLVO’를 컨셉트로 자동차 폐자재를 활용한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볼보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회수한 30여 가지의 폐자재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히고 또 다른 가능성을 불어넣은 것. 기능을 잃어버린 재료들은 볼보자동차가 전하는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와 만나 생활 용품과 의자, 정원, 조명 등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알록달록한 색상을 입힌 독특한 구조의 부스를 만나게 된다. 숲과 나무를 연상시키는 초록색, 흙과 대지의 에너지를 담은 오렌지색, 하늘과 바다를 표현한 파란색 등 컬러마다 의미를 담았다. 부스에 들어서면 어른과 아이가 각자의 눈높이에 따라 다른 공간을 만나게 된다. 공간을 구성하는 각각의 유닛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통로와 비밀 공간이 숨겨져 있고, 아이들의 교구를 커다랗게 확대한 듯한 부스 구조는 그 자체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놀이 도구가 된다. 




부스 내부는 크게 3가지 존으로 구분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자동차 폐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 작품 전시 공간이다. 제로랩, 연진영, a nu, LOWLIT COLLECTIVE가 작가로 참여했다. 전방위적인 문화 활동을 지향하는 그래픽 및 제품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랩은 테일게이트, 배기관, 브레이크패드, 브레이크 디스크, 냉각수 파이프 등 다양한 볼보자동차 폐자재를 활용해 생활 용품을 제작했다. 자동차 배기 머플러는 소파로, 업사이클한 파이프는 스탠드로 다시 태어나는 등 자동차의 일부가 생활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 흥미롭다. 




연진영 작가는 효용 가치를 잃은 재료의 물성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아티스트다. 그는 부품 포장에 사용하고 남은 폐비닐과 타이어 휠을 활용해 가족 구성원들 각각의 사이즈에 맞춘 의자를 제작했다. 




생활 속 티끌 플라스틱을 모아 의미 있는 물건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생산 및 소비 방식을 제안하는 리퍼포징 스튜디오 LOWLIT COLLECTIVE는 파이프 부품으로 샹들리에를 만들고 디스크 브레이크로 스탠딩 조명을 제작해 공간을 장식했다. 




세라믹 소재와 폐도자기를 업사이클해 만든 a nu의 감각적인 정원은 식물과 자연이 지닌 생명력으로 관람객들의 다양한 감각을 깨우며 전시장에 싱그러움을 더한다. 부스 한 켠에는 전시에 사용된 폐자재의 사진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프로젝트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다. 




전시 공간을 둘러봤다면 이제 볼보자동차의 리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직접 경험해 볼 차례다. 전시 작품에 사용된 폐부품을 찾아보는 이벤트, 전시에 참여한 브랜드의 키트를 활용해 직접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보는 미니 워크샵 등 가족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버려지는 재료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 넣고 이를 활용해 가족의 공간을 새롭게 구성한 이번 프로젝트 부스에서는 미래의 공간을 바라보는 볼보자동차의 상상력은 물론, 보다 안전한 공간에 대한 볼보자동차의 끝없는 고심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 또한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이어 온 지속가능한 행보를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창조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디자인’이라는 언어를 통해 2023 부산 디자인 위크 볼보자동차 부스를 찾은 많은 관객들, 특히 아이들에게 미래를 위한 상상력의 가치를 전달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듯 하다.



글 최신영




작가의 이전글 볼보자동차의 첫 번째 전기차, ‘엘빌(Elbil)’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