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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보자동차코리아 Jul 04. 2023

전기 SUV 고민한다면 이 차 사세요

볼보자동차 C40 리차지 롱텀 시승기


아침부터 때아닌 무더위에 얇고 가벼운 옷을 찾게 됩니다. 지금 이 폭염이 이상기후가 아닌 일상적인 기후가 될 것이란 뉴스가 떠올랐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기후와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점에서 볼보자동차의 순수전기차 'C40 리차지'를 만났는데요. 약 2주간에 걸쳐 출퇴근부터 도심과 교외로 차를 몰아봤습니다.

 



볼보다우면서도 색다른 디자인

 


C40 리차지는 출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외모는 여전히 신선합니다. 쿠페형 SUV의 날렵한 실루엣은 혼잡한 주차장에서도 눈에 딱 띄는데요. 전반적인 외관은 볼보자동차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전면부 '토르의 망치'가 볼보자동차의 아이덴티티를 내세우고 있지만, 차체 색상과 동일한 컬러로 막아놓은 그릴부나 헤드램프 아래 에어인테이크 디자인 등은 기존 볼보와 다른 색다름이 느껴집니다.





C40 리차지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측후면입니다. B필러 위에서 트렁크 리드까지 이어지는 완만하고 유려한 곡선과 루프 끝단에 위치한 2개의 액센트 스포일러, 그리고 리어램프 라인을 따라 볼륨감 넘치는 리어 쿼터 패널 등은 흡사 우아한 쿠페와 같습니다.


반면, 20인치 전용 휠을 비롯해 앞뒤 범퍼와 휀더 등 차량 하단부는 단단한 SUV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니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았음에도 계기판 및 디스플레이가 활성화됩니다. C40 리차지는 별도의 스타트 버튼 없이 시트 센서를 통해 운전자 탑승 여부를 감지하는데요. 버튼보다도 한층 간결한 편리함이 인상적입니다.




심플하고 세련된 ‘비건’ 인테리어, 스마트한 전용 인포테인먼트

 

실내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C세그먼트급 SUV이지만, 실내 공간은 충분히 여유롭습니다. 



쿠페형 디자인 때문에 줄어든 트렁크 적재 공간은 프렁크가 채우고 있어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덕분에 뒷좌석 개방감도 우수한데요. 스티어링 휠과 시트 등 실내 모든 마감에 사용된 비건 레더 소재도 이질감을 전혀 느낄 수 없어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단순하고 간결한 인테리어지만 알맹이는 편리한 서비스로 가득 차있는데요.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에 전기차 전용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티맵에서 목적지를 검색하면 도착 시간과 더불어 배터리 예상 잔량도 표시하고, 현재 배터리로 최적의 운행 경로를 안내함과 동시에 경로상 가까운 충전소도 자동 추천해요.





전기차 이용자라면 충전 및 배터리 관리를 위해 조금 더 계획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데요. '볼보 카스 앱'을 통해 배터리 상태부터 주행가능거리와 차량 충전 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고, 차량 사용 시 이동 경로와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퇴근길에서는 당일 날씨와 실시간 뉴스 등을 확인하고, 이동 중 간단한 문자 답장도 보내봤어요. 이 모든 기능을 음성 인식으로 조절할 수 있어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강한 억양과 말투로 스마트폰 음성 인식도 종종 오류가 발생했었는데, '아리아'는 매끄럽게 다양한 명령어를 알아듣습니다. 바람 세기나 실내 온도 등도 음성으로 조절할 수 있었어요.





시승 기간 함께 동승했던 이들이 꼽은 가장 좋았던 인포테인먼트는 취향 맞춤 음악 플랫폼 '플로(FLO)'였습니다. 플로의 센스 있는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에어 우퍼 기술이 적용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찰떡궁합이었어요. 볼보 하면 B&W 사운드 시스템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테지만,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훌륭한 음질을 선사합니다.




무려 ‘408마력’, 배터리 효율에 드라이빙 실력까지 갖춘 강력한 전기차

 


C40 리차지는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의 전기 모터가 장착됐는데요. 2톤이 넘는 육중한 무게에도 불구하고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7초 내 도달합니다. 제원상 표시된 숫자만 봐도 강력한 성능을 알 수 있는데요.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조금만 더 밟아도 금세 속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여유로운 상황에서도 민첩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어요. 더불어 기존 내연기관 차량처럼 매끄러운 스티어링 반응도 돋보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이 모든 성능을 완전히 다 끌어내기 어려운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고속도로에서와 달리 도심에서는 부드러운 주행 감각과 안락한 승차감이 눈에 띄었는데요. 서로 양립된 성향을 매우 잘 섞어놓은 것 같았어요.





보다 인상 깊은 점은 배터리 관리 능력입니다. 내부순환로를 중심으로 왕복 35km의 출퇴근길을 달려보니, 하루 배터리 소모량이 8~9%에 불과했습니다. 평일 출퇴근용으로 이용한다면, 한 달에 두 번만 충전해도 되겠어요.





고속도로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도심보다 고속도로의 연료효율성이 더 떨어집니다. C40 리차지의 공인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복합 356km)도 고속도로(325km)보다 도심(382km)이 훨씬 더 긴데요. 실제로 에어컨을 강하게 틀고 서울-아산 구간 왕복 200km가량을 달렸지만, 50% 가까이 배터리가 남았습니다.





장거리 주행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장치가 조합된 '파일럿 어시스트'가 필수죠. 뛰어난 완성도로 운전 피로도를 상당히 낮춰줍니다. 장시간 운행은 물론, 자칫 집중력이 떨어지는 출퇴근길에서도 매우 유용했습니다.





C40 리차지를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랫동안 탈 수 있었는데요. 타면 탈수록 환경뿐 아니라 사람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마련된 차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려한 디자인과 똑똑한 두뇌, 효율적인 배터리, 그리고 주행실력까지 다 갖춘 C40 리차지는 전기 SUV 시장의 ‘실력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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