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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보자동차코리아 Sep 13. 2024

'볼보 240', 자동차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든 선구자

역사 속 드림카 이야기

 


“튼튼한 차를 만들어야 한다” 볼보자동차의 시작은 단순 명료했습니다. 당시에는 춥고 척박한 스웨덴의 도로환경을 이겨낼 자동차가 필요했기 때문이죠. 볼보자동차의 설립자 가브리엘 손과 구스타프 라르손의 다짐은 곧장 실행으로 옮겨졌습니다. 1927년 마침내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볼보의 첫 번째 자동차 ÖV4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볼보의 안전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죠.





올해로 97주년을 맞이한 볼보는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다양한 안전 역사를 써내려 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안전의 볼보’ 명성의 시발점이 된 모델이 있습니다. 1974년 등장해 신차 안전 기준 모델로 등극한 ‘240’ 시리즈가 주인공이죠. 1950년대 이후 유럽에서 미국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 볼보는 제대로 된 한 방이 필요했습니다. 자동차 7대를 쌓아 올린 ‘세븐업’ 광고를 이을 히트작이 필요했던 거죠. 볼보는 전작인 140 시리즈를 다듬어 후속 모델로 240을 선보였습니다.





240 시리즈는 당시 유행하던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새로운 전면부 설계와 보강 구조를 강화한 대형 범퍼, 충돌 사고 시 차체가 찌그러지며 충격을 흡수하는 크럼플 존 설계 등은 이전보다 더욱 확대됐죠. 주행성능 강화도 이뤄졌습니다. 맥퍼슨 타입의 전륜 서스펜션은 안정성을 키웠고 오버헤드 캠 샤프트가 장착된 새 4기통 엔진은 여유로운 출력으로 장거리 주행까지 소화했죠.





쿠페형 242와 4도어 세단 244는 곧장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금과 달리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을 당시의 분위기를 단숨에 깨트리는 계기를 만들었죠. 1976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44를 신차 안전 기준 모델로 선정했습니다. 당시 출시된 그 어떤 차보다 승객을 더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이유였죠. 이 일을 계기로 볼보는 전 세계에 ‘안전의 대명사’라는 인식을 더욱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자동차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든 240 시리즈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안전과 주행 성능까지 다 잡은 240의 다음 목표는 ‘환경’이었습니다. 1970년대 캘리포니아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선 오염물질을 반드시 줄여야만 했죠. 볼보의 솔루션은 ‘람다 센서’로 불리는 촉매 기술이었습니다. 240에 세계 최초로 탑재된 람다 센서는 촉매 변환 기술로 뜨거운 배기가스를 포집해 유해물질을 공기 중으로 내뱉지 않는 방식이었죠. 덕분에 기존보다 배출가스를 약 90%까지 줄일 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모터스포츠 무대까지 진출하며 볼보 모터스포츠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볼보는 패밀리카였던 240에 ‘터보’를 달아 ‘날아다니는 벽돌’이란 애칭을 선물했죠. 2.1리터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155마력을 발휘해 9초 만에 100km/h, 최고 속도 195km/h로 서킷 위를 지배했습니다.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표현이 사용될 정도였죠. 유럽 투어링카 챔피언십(ETC)과 독일 투어링카 레이스인 DTM을 제패한 240 터보는 안전과 내구성, 성능, 운전 재미까지 모두 갖추며 볼보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올해의 차’, ‘올해의 가족용 차’, ‘올해의 안전한 차’ 등의 다양한 수상까지 휩쓴 240 시리즈는 1993년 5월 마지막 모델인 볼보 240 에스테이트를 끝으로 생산 라인이 종료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마감했습니다. 출시 약 20년 만의 일이었죠. 그동안 240 시리즈는 28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수많은 기록들을 갈아치웠습니다. 240의 활약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도로 위 안전과 지구를 모두 지킨 선구자, 240처럼 볼보의 가치와 정신은 앞으로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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