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모든 문장이 내 삶의 태도가 되었으면 한다.
2023. 7. 12 수 오전 7시 천둥 번개 침
간밤에 천둥번개가 쳐서 새벽에 잠깐 깼다. 지금도 굵은 비가 내리고 작은 천둥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어제 마이크와 전 연인과 헤어진 이유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고, 그게 서로의 기분을 좋지 않게 했다. 아침에 연락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전과는 변화하고 싶은 마음에 연락을 했고 기분이 나아졌다.
‘생각의 법칙’ 이란 책을 읽었다. 20세기 ‘베일에 가려진 문인’으로 불리는 제임스 앨런이라는 베스트 작가이자 사색가의 책이다.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38살 때 공허한 삶에 회의를 느끼고 영국 남서부의 작은 마을 일프렉콤으로 이사해 사색의 삶을 살았다. 성경을 묵상하고 동양 고전을 파고들며 영적인 자기 훈련에 힘썼으며 검소하고 단순한 삶을 살았다. 죽음 이후 그의 작품들의 천재성과 영감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다. 또 다른 저서로는 <삶의 법칙>이 있다.
목차로는 생각과 성격, 생각이 상황에 미치는 영향, 생각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생각과 목표, 생각과 성공, 비전과 이상, 평온함이다.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속적인 성공과 번영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사색으로부터의 온전해짐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건 그가 종교와 동양 고전, 톨스토이로부터 받은 영향 때문일 것이다. 그 점이 이 책을 읽는데 영국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따뜻한 말처럼 쉽게 이해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그대로 그 자신이 된다
라는 오래된 금언은 그의 전 존재뿐 아니라 삶의 모든 조건과 상황까지 포괄한다. 말 그대로 사람은 자신의 생각 그 자체이며, 그 생각들이 모여 그의 성격이 된다는 뜻이다.
그대 마음에 품은 생각들이 모여 그대를 만들었다. 지금 그대의 모습은 그대 생각이 빚어 놓은 것. 마음에 사악한 생각만 가득한다면, 달구지가 소 뒤를 따르듯 고통이 그대를 따르리라. 맑고 순결한 마음을 지켜낸다면, 항상 그대를 따르는 그림자처럼 기쁨만이 그대를 따를 것이다. (p13)
사람은 자기 생각의 주인이고 성격의 주체이며, 삶의 조건과 환경, 운명을 만들어나가는 존재
라는 것이다. 그것은 신의 약속이자 믿음이다. (p15)
자신의 창조력을 인식하고 어떤 상황도 자신의 생각에서 자란 씨앗에 의한 것임을 알고 나면, 이제 그 숨겨진 씨앗에게 명령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그는 자신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진정한 자기 삶의 주인이 된다. … 그러므로 누구든 진지하게 자신의 성격적 결함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할 때 자신의 환경 또한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
마음밭에 생각의 씨가 뿌려져 뿌리를 내리고, 머지않아 행동이라는 꽃이 만발하고, 마침내 생각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이라는 열매를 맺는다. 좋은 생각은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고, 나쁜 생각은 나쁜 열매를 맺을 것이다. (p22)
사람의 영혼은 자신을 드러내는 상황과 환경을 끌어당긴다. 심지어 출생의 순간에도 그렇고 살면서 선택을 하는 모든 순간에 그렇다. 사람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과정과 단계들 속에서 자기 영혼의 순결함과 불순함, 강인함과 나약함을 드러낸다.
사악한 생각을 당장 중단하라! 그러면 온 세계가 너그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도울 채비를 할 것이다. 나약하고 병약한 생각을 떨쳐버리라! 당신의 굳은 결심을 도와줄 여러 기회가 나타날 것이다. 선한 생각을 더욱 키워나가라! 그 어떤 역경도 당신을 비참하고 수치스럽게 만들지 못할 것이다. (p38)
이 1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얇은 책에 담긴 저자의 글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외우고 싶을 정도로 따뜻하고 고요한 단단함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1년 전에 읽었다면 이 정도로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의 나는 ‘열심’으로 ‘공격’적으로 하는 신입생의 패기로 창업을 하고 있었다. 나와 팀원은 배의 키를 잡는 법도 모른 채 항해하고자 했었고, 나의 무지와 불안감은 공격성과 공격적인 행동으로 발휘되곤 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저자 마크 빅터가 ”나는 이 책을 스무 번 넘게 읽었다. “ 고 한 이유를 알겠다. 한 문장도 버릴 게 없이 뇌에 넣고 싶다. 내 삶의 태도가 되고 싶다. 그가 10년 동안 깊이 사색한 태도가 나의 태도가 되고 싶다. 나는 ‘왜 그것을 추구하는지’도 모르는 채 어떤 것을 열심히 하거나 바라고 싶지 않다. ‘내가 왜 사업을 하고 싶은지’ ‘내가 왜 해외에서 살고 싶은지’에 대해
깊은 사고 끝에 내려진 ‘Why’에 대한 답을 가지고 행동하고 싶다.
왜 그것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사고 없이 원하는 것들이 나와 타인에게 파괴적이다.
내가 사업을 하는 이유는 행동하고 세상으로부터 올바른 피드백을 받고 싶어서이다. 또, 공부한 것으로 타인을 돕기 위해서이다.
그를 위해서 나는 성실, 정직, 근면, 포용, 경청과 같은 태도를 함양해야만 한다. 특히 게으름과 두려움, 우유부단함에 대해서 극복해야 한다.
광주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10년 차인 파트너 회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지자체의 5천만 원 이상의 용역 건을 진행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발자로서의 10년의 경험과 지식, 회사 설립자로서의 2년의 창업 경험과 ‘책임’ 지고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능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회고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예상하지 못했던 웹 서비스의 ‘보안성 검토’의 수행 기간으로 1개월이 지연됐고, 그로 인해 서버 보안 레벨을 높이면서 ‘서버 발생 비용’이 발생했다. 판단 미스로 6백만 원의 추가 예산 집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나는 ‘바다공룡’의 추가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개발팀을 견고히 하는 방법으로 ‘에이젼시’를 선택했다. 그 출발점의 첫 프로젝트에 나의 성과와 태도는 개선해야 할 점이 투성이라는 것을 깨닫는 부끄러운 시간이기도 했다. 나의 ‘게으름’과 ‘두려움’, ‘우유부단함’을 저자 에임스의 외침으로부터 배운 두 가지,
첫째 맑고 순결한 마음으로
둘째 성격적 결함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함으로써
하반기 과업들을 수행해가고자 한다. 또, 개인적인 삶에서도 친구와 ‘마이크’, 가족 그중 특히 ‘엄마’를 대할 때 나의 생각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태도로 대하거나, 내 이야기 만을 하려고 하는 태도에서 먼저 듣고(경청) 또 손 내미는 태도로 대하고자 한다. 너무 하기 싫은 것들이었던 먼저 사과하기, 이해 안 되는 것 이해해 주기 등을 그냥 해봄으로써 0(아예 안 함)에서 1(함)로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