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안구 건조증
어머니가 재활병원에 계실 때에도 오른쪽 눈 건조증이 심해, 눈이 충혈되고 이물질이 자주 붙곤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안과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퇴원 전에도 안과에 다녀왔기에 집에 돌아온 첫 주는 상태가 괜찮았는데, 2주 차부터 다시 이물질이 생기고 충혈이 시작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다시 안과에 갈 준비를 했지만, 집 주변에는 가까운 안과가 없었습니다. 차로 가야 하는 거리였기에 먼저 경기도 장애인 콜택시 등록부터 해야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신청 후 바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경기도는 승인까지 10일이 걸린다고 해서 그 기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승인 문자를 받고, 오늘은 어머니와 콜택시를 타고 안과에 다녀왔습니다.
인터넷으로 꼼꼼하고 친절하게 진찰을 해주시는 곳을 검색해서 차로 편도 40분 걸리는 안과로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안구건조증이 심하다며 눈의 이물질을 제거해 주시고 안연고를 바른 뒤 붕대까지 감아 주셨습니다. 눈동자에 상처가 생겨 새살이 차오를 때까지 보호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앞으로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고 이물질이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병원 1층 빵집에서 콜택시를 기다렸습니다. 어머니가 쓰러지기 전에는 집 근처 빵집에서 저와 함께 커피와 빵을 자주 드셨는데, 이렇게 빵집에 함께 앉아 있는 건 거의 1년 만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드시지 못했지만, 그 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언젠가 어머니와 함께 커피와 빵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무사히 귀가했습니다.